농식품부, 2020년 초지실태조사 결과
“각종 개발사업·산림 환원 등 영향”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국내 초지면적이 농어업용지 및 각종 개발사업에 의한 전용, 산림 환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지면적은 3만2556ha로 전년보다 232ha 감소했으며, 1995년 초지면적 6만6301ha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약 1만5676ha(48.15%)로 전국에서 초지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강원도 5078ha(15.6%), 충남도 2493ha(7.66%), 전남도 1946ha(5.98%) 등의 순이었다.

가축유전자원센터 조성으로 초지면적이 크게 늘어난 경남을 제외하고는 제주(△197), 충남(△109), 강원(△52), 경기(△46) 순으로 초지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지 형태별로는 가축사육을 위한 방목초지가 전체의 약 51%인 1만6612ha였고, 사료작물포가 5955ha(18.3%), 축사‧부대시설로 활용되는 면적이 827ha(2.6%)로 나타났으며, 미이용 초지현황도 9162ha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농식품부가 2020년 초지에서 제외된 면적을 분석해 본 결과, 초지전용 면적은 243ha로 대부분 농업용지로 사용했으며, 고속도로 건설 등 중요시설 건립 목적으로도 일부 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림 환원 및 초지 기능 상실로 인한 초지 해제 면적도 314ha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3월까지 전국 초지의 28% 가량을 차지하는 미이용 초지의 상세 현황(위치, 면적 등), 이용가능성 등을 추가 조사해 ‘산지생태축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정경석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초지는 탄소격리능력이 우수하여 온실가스 저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조성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이용 초지 정보공개, 초지를 활용한 방목축산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초지 이용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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