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8농장 확진, 대책상황실 발생 인접 시군 확대 설치

경기농업기술원과 양주시가 과수화상병 방제 합동예찰에 나서는 모습
경기농업기술원과 양주시가 과수화상병 방제 합동예찰에 나서는 모습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최근 5월 이후 기존 발생지역인 충주, 안성, 천안시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세심한 농가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월 23일 현재 총 88농장(50.3ha)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으며, 경기 26(평택 2, 이천 1, 안성 22, 남양주 1), 충북 43(충주 38, 제천 3, 음성 2), 충남 19(천안 19)곳 등이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6월에 다발생하는데, 올해는 봄기온이 높아 기존 감염나무에서 병이 조기에 나타나고 있으며, 적과작업 등 농작업이 진행되면서, 농가의 자가 예찰로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1건이 확진됐고, 발생지역 인근에서도 의심신고를 접수중이나 대부분 현장에서 과수화상병이 아닌 것으로 음성판정 처리되고 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미발생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고 의심신고가 증가됨에 따라 병해충 위기단계별 대응조치에 의거, 5월 22일부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위기단계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발생시군 중심으로 설치․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각 도(제주 제외)와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발생 인접 시군에 확대 설치하여 운영하게 된다.

대책상황실에서는 투입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예찰과 매몰 지원, 사후관리 등 공적방제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처음 발생한 남양주시 발생지점에서 100m 이내 1개 과원에는 의심증상이 없었고, 병이 발생한 와부읍 72농장에 대해서 추가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6월 14일부터 25일까지 발생지역을 비롯한 특별관리구역(10개시군) 등 전국의 사과․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과수화상병 발생이 많고, 상시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은 병의 증상과 간이진단을 통해 예찰․신고 즉시 현장 확진하고 있으며, 즉시 방제작업을 시작하여 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종전에는 발생시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검사 후 농촌진흥청으로 이송, 정밀검사를 하여 확진하던 것을, 농촌진흥청의 식물방제관이 현장에서 재진단해 양성일 경우 즉시 확진 판정을 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집중발생지역은 중앙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조사를 추진하게 되며, 농식품부, 검역본부(역학조사), 지자체, 농협 등 유관기관간 협력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 김정화 재해대응과장은 "발생 초기에 즉시 방제해 주위로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적과, 봉지씌우기 등 농작업시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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