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클론묘 생산 원천기술 특허 획득

‘불칸 목련’의 순화묘 포트이식과 클론묘 생산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불칸 목련’의 순화묘 포트이식과 클론묘 생산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목련 품종중 해마다 봄이 되면 붉은색 꽃을 피워 관상가치가 높은 ‘불칸 목련’의 대량 생산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목련의 우수품종인 ‘불칸 목련(Magnolia ‘Vulcan’)’의 클론묘(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불칸’ 목련은 뉴질랜드 목련 전문가 펠릭스 쥬리가 1970년대에 육종한 품종으로 관상가치가 높아 수요가 높지만, 삽목(꺾꽂이) 효율이 낮아 대량생산이 어려워 효과적인 무성번식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불칸 목련’ 꽃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불칸 목련’ 꽃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국내 최대 목련 유전자원 보유기관인 천리포수목원과의 협업을 통해 식물체의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눈(액아)을 기내 배양해 클론묘를 대량생산하는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눈을 포함한 줄기 마디를 기내 배양해 다량의 새 가지를 발생시키고, 뿌리 발달을 유도해 식물체를 재분화시킨 후, 순화 및 양묘과정을 거치면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계마다 최적의 조건이 확립돼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하며, 특히 최근 특허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불칸’ 목련의 대량생산 원천기술 보급이 가능해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협업연구를 통해 불칸 목련과 같은 유용자원의 증식기술을 개발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유용 임목자원의 활용기반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연구성과의 현장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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