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성분 풍부한 식재료로 다채롭게 활용

[전업농신문=편집부]‘봄의 전령’으로 불리며 경관용으로만 재배되던 유채꽃을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식품 소재로 활용해 농가 소득 향상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유채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탐미유채’, ‘탐라유채’ 등이며, 기름함량은 45%, 올레인산 함량은 6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또한 인체에 해로운 에루신산(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1% 이내로 식용에 적합하다.

국내에서 유채는 주로 경관용 또는 지자체 유채꽃 축제를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유채꽃이 지면 대부분 버려지기 때문에 유채의 폭넓은 산업적 이용과 고부가 가치화에 대한 연구가 요구돼 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버려지던 경관용 유채를 식용 기름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착유방법 및 식재료 활용법을 개발했다. 

유채 씨앗을 생(raw)으로 바로 착유하거나, 볶아서(roasted) 착유한 압착유(참기름, 들기름 등)는, 흔히 쓰이는 정제유에 비해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며, 유채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온압착 유채유와 볶은 유채유는 국산 유채 씨앗을 사용해 신선하고 안전하며,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고급 식용유다.

농촌진흥청은 유채기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식문화연구소 ‘마당’과 공동으로 유채기름 디핑소스 제조방법을 개발해 지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 초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저온압착 유채유를 넣은 디핑소스는 식물성 지방(저온압착 유채유)과 탄수화물(고구마)을 적절히 섞어 만든 소스로, 시간이 지나도 내용물이 분리되지 않고 부드러운 소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대규모 경관용 유채를 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등 유채의 고부가 가치를 높이는 ‘유채 자원순환 모델’을 실제 전남·경남지역에 현장 적용한 결과, 3배 이상의 농가소득 향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이영화 박사는 “눈으로만 즐기고 버려지던 경관용 유채를 씨앗 수확을 통해 유채 기름을 생산하면 유채 자원의 고부가 가치 창출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라며,“수입산 식용유를 대체할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고 친환경적인 국산 유채기름 공급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 연구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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