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유실되는 물 활용해 농업용수 확보 전력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16일 올해 강수량이 평년대비 60% 수준임에도 공사보유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대비 90%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 평균 저수율은 양호한 편이나 경기·강원 남부, 충남 서해안 등 일부 지역 저수율이 50%이하에 머물러 있어, 영농급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공사는 이들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소하천(지류지천), 지하수 관정 하상 굴착,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추가 용수를 확보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승 사장도 지난주 충남에 이어 강원도 등 가뭄지역을 찾아 수자원확보 현황 점검과 현장 지휘에 직접 나섰다.

정 승 사장은 “영농기에 농업인의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농어촌용수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가뭄 해소를 위해 필요한 가용인력과 추가 예산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적 가뭄은 일상화되고 있다”며 “농어촌공간의 다양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소하천(지류지천), 지하수 등을 활용한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비홍수기에 지역의 소하천(지류지천)을 통해 버려지는 물의 재활용, 농촌용수가 남는 곳과 부족한 곳을 연결하는 용수이용 체계의 개선, 중요시설에 계측기와 제어장치를 통한 과학적 물관리에 중점을 두고 국지성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간수자원 총량 1323억톤이며 이중 29%에 해당하는 388억톤이 바다로 빠져나가고 대기로 증발하는 등 실제 사용량은 28%인 372억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후변화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버려지는 물의 재활용, 지역간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