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기습적 가격 인상 규탄 및 추가설명 요구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롯데칠성음료가 지난 8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5% 인상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으로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상요인으로 원부자재와 인건비 인상 등을 꼽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롯데칠성음료의 재무제표 및 원재료가격 등을 분석하고 가격인상에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가감시센터가 롯데칠성음료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본 결과, 매출액은 2012년 2조157억원에서 2016년 2조 2642억원으로 매출총이익 또한 8181억원에서 98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매출원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업체측에서 밝힌 원부자재 가격상승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원재료가격을 분석해 본 결과, 당분류 및 첨가물은 2015년도 758.8원에서 2016년 761.3원으로 2015년 대비 0.3%로 소폭 상승했으나, 용기는 91.0원에서 86.3원으로 5.2% 하락했다고 전했다.

농축액 또한 3237.7원에서 3199.6원으로 2015년 대비 1.2%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업체의 이번 가격인상의 이유는 설득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춰볼 때 롯데칠성은 자사 상품들을 원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상을 하였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원자재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건비는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혼란스러웠던 대선시기를 틈탄 기습적인 판매가 인상으로 최근 3년간 이미 두 차례 가격인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공개 없이 진행돼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탄 기습적 가격인상을 규탄하고 기업의 부당한 인상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소비자에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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