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정보 활용 축사관리 통합체계 구축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스마트(지능형) 축사관리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소의 지능형 승가검출 기술’이 국산화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자체 개발한 ‘소 지능형 승가검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축산농가에서는 소의 개체별로 정확한 시기에 인공수정을 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일일이 눈으로 관찰해 발정시기를 확인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세계적으로 생체정보를 활용한 소의 발정 발견, 사료급여 관리, 질병확인 등 축사의 주요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인공지능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고, 일부 실용화된 외국시스템이 국내에도 보급되고 있다.

소의 지능형 승가검출 기술은 발정행동의 가장 대표적인 행위인 소가 올라타는(승가) 행동을 인식할 수 있는 경사도 감지기(센서)를 이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기는 행동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선별해 송출하는 ‘정보 발신부’와 정보를 받아 농장주의 스마트폰 앱으로 발정시기‧수정적기를 알려주는 ‘정보 알림부’로 구성돼 있다. 수정에 가장 알맞은 때를 확인할 수 있어 수태율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외국 발정발견기의 경우, 소 발정 특징 중 하나인 활동성의 증가를 인식할 수 있는 감지기(센서)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소의 지능형 승가검출 기술’은 6월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 완료했으며, 내년에 제품화될 예정이다. 사육마릿수가 많은 농가나, 축사와 주택이 멀리 떨어져 이전의 관찰 방법만으로 발정발견이 어려운 농가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의 활동성, 되새김과 먹이행위, 휴식 등 행동분석 알고리즘과 함께 생체정보 활용 축사관리 통합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사용하는 한편, 국내에 수입되는 외국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봉 농업연구관은 “이 기술로 생체정보를 활용하는 다양한 핵심기술의 개발과 활용으로 축산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농촌의 노령화에 따른 농가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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