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 특성 반영해 특색있는 맞춤형 발전 도모

[들녘경영체 바로알기 ⑤]

 

본지는 그동안 전문 농·축산인들의 권익대변은 물론 농·축·식품 산업계의 동반성장에 일익하며 지속적으로 이바지해 왔다. 창간 21주년을 맞은 본지는 앞으로도 농업·축산·식품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현장의 전문 농축산인의 발전을 위해 힘 쓸 방침이다. 최근 논 농업의 핵심경영체라고 할 수 있는 들녘경영체는 쌀의 수급조절과 타작물 재배단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주체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독자들에게 6번의 시리즈를 통해 들녘경영체 운영을 위한 길라잡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①들녘경영체란?
②들녘경영체육성사업이란?
③들녘경영체육성사업을 신청하려면?
④들녘경영체육성사업의 구성은?
⑤지역맞춤형 들녘경영체사업이란?
⑥들녘경영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구성된 지역맞춤형 들녘경영체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들녘경영체육성사업은 지난 2009년 고품질 쌀 최적경영체 육성사업으로 시작됐다. 이후 쌀 이외에도 답리작, 기타 작물 등 다양한 작물이 생산에 포함되면서 2012년 들녘경영체육성사업으로 사업명칭을 변경했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들녘경영체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총 4개의 유형으로 구분돼 각각의 들녘경영체는 특색있는 발전방향에 따라 맞춤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4가지 유형은 △쌀 중심형 △논 이모작 확대형 △밭작물 결합형 △6차 산업형 들녘경영체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농업인들은 쌀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 있는 쌀 중심형 들녘경영체를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쌀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나고 지난 2015년부터 513% 관세율로 쌀시장이 개방됐다. 이에 들녘경영체는 농가의 조직화, 농지의 규모화・집단화를 통해 외국쌀과의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는 쌀을 생산하고 비용절감효과 등을 바탕으로 우리 쌀을 수출하고 쌀 소비촉진을 위해 가공용 쌀의 수요에 맞는 가격대의 쌀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쌀 산업분야를 생산의 주체로써 선도해야 한다.

쌀 중심형 들녘경영체 모델은 지역의 특성과 경영체의 추진사업의 목적에 맞게 △GAP인증 등을 받고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는 고품질쌀 생산형 들녘경영체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쌀의 생산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쌀 생산형 들녘경영체 △우수한 가공용 쌀의 소비를 촉진하고 쌀 가공업체에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쌀 가공식품의 개발 및 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가공용 쌀 생산형 들녘경영체 △쌀 관세화 이후 수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목표로 저비용・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수출용 쌀 생산형 들녘경영체가 있다.

◈논 이모작 확대 위한 들녘경영체 육성 ‘시급’

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경지이용률이 급속하게 저하되고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논 이용률이 105%까지 떨어졌다. 경지이용률 저하는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의 급속한 저하와 개별농가의 농업소득 정체를 의미한다. 이에 농업인의 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농업소득을 증대하고 곡물자급률을 확대하기 위한 논 이모작 맥류 재배, 사료작물 재배와 축산 결합, 원예작물 생산 등을 포함해 논의 이모작 확대를 위한 들녘경영체 육성이 시급한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인 논 이모작 확대형 들녘경영체 모델은 △쌀+맥류 이모작형 △쌀+조사료+축산 결합형 △쌀+원예작물 생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쌀+맥류 이모작형은 논벼 후작으로 맥류를 파종해 들녘경영체에 참여하는 농가소득을 다양화하고 식량 자급력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 들녘 단위에서 논 이모작을 하기 위해서는 단지화가 매우 중요하므로 지역농가와의 협의를 통해 블록 로테이션으로 작업효율을 높이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농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시・군 단위 농지이용계획이 필요하며 이 농지이용계획에서 들녘경영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쌀+조사료+축산 결합형은 조사료 생산가능 지역에서 논과 밭의 이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해 경축순환 도모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들녘경영체로 들녘을 △평야지대 △중산간 지역 △논밭 혼합지역 △이모작 가능지역과 불가능지역을 구분해 논에서는 ‘논벼+조사료’, 밭에서는 ‘식량작물+조사료’ 등의 작부 체계를 개발한다. 중산간지역이나 논밭 혼합지대에서 한우사육 등을 통한 경축순한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작부체계 기술을 개발하고 조사료의 생산을 늘리는 등 로컬피드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쌀+원예작물 생산형은 논의 이모작으로 채소류, 특히 양념채소류 생산을 통해 소득 다각화를 도모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채소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 모델에서는 들녘경영체 내의 농가 혹은 주변 농가를 품목별로 조직화해 생산・유통을 교육하고 지력증진을 위해 △적절한 시비체계의 구축 △지역과 품목 특성에 맞는 작부체계 개발 △품목별 블록 로테이션 운용이 필요하다.

◈지역별 특성맞는 품목 선택…들녘 규모화・단지화

세 번째 유형인 논+밭작물 확대형 들녘경영체 모델은 벼와 밭작물 생산을 통해 소득 다양화와 식량자급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밭 식량작물은 두류, 서류, 옥수수 등이 있으며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품목을 선택해 들녘을 규모화・단지화 시킨다.

또한 품목별 지력증진을 위해 적정 시비체계를 구축하고 품목별 블록로테이션 등의 재배기술 체계를 개선한다. 밭작물의 기계화를 추진해 품질을 균일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확 후 정선・선별・저장 과정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유형 역시 △논+밭 식량작물 생산형 △쌀+채소류 생산형 △쌀+과수류 생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논+밭 식량작물 생산형은 농지이용률 증대를 통해 농가의 소득 다양화와 식량자급률 향상을 도모하는 유형으로 밭 식량작물인 두류, 서류, 옥수수 등 지역특성에 맞는 품목을 선택해 규모화・단지화를 도모한다. 품목별 지력증진을 위해 기계화를 추진해 균일한 품질을 달성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파종, 수확, 수확 후 정선, 선별, 저장에 이르는 과정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지역농협, 원예농협, APC 등을 통해 안전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밭작물 사업과 연계된 가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밭작물의 1차 가공 등의 부가가치 증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쌀+채소류 생산형은 채소류, 특히 양념채소의 주산지 이외의 지역에서 일정규모 양념채소를 재배해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채소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모델로 채소 생산농가의 품목별 조직화와 생산단지화를 도모해 적정 시비체계 구축, 재배기술 개선, 작부체계를 개발해 채소농가에 대한 생산유통교육을 실시하고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수확 후 저장시설과 1차 가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쌀+과수류 생산형은 과수의 주산지 이외의 지역에서 일정규모의 과일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과수 수급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모델로 과일 주산지역에 있는 들녘경영체의 경우 주변 과일 공동농업경영체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농협, 원예농협, APC 등과의 계약재배를 체결해 수급조절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6차산업형 들녘경영체 모델은 농산물의 가공산업 연계를 통해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증대해 농가의 소득증대를 이루는 경종+가공・외식 결합형 모델과 체험・관광을 결합해 소비자 및 수요자와 함께 △농산물과 식품 △농촌의 생산과 정주공간으로써의 전통 △뛰어난 경관 등 문화 자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활용해 농가의 소득증대를 이루는 경종+가공・외식+체험・관광 결합형 모델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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