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후원에서 벗어나 IT 활용한 참여형 CSR로 진화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 제약업계 스마트한 CSR 주목 

[전업농신문=강종권 기자]어플리케이션,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건강관리 및 의료 서비스를 일컫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제약·바이오산업의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의 사회공헌활동도 이전보다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제약사의 CSR 활동은 의약품 후원이나 연말 문화행사 후원 등 오프라인에 국한됐던 반면, 최근에는 어플리케이션, 온라인 플랫폼과 같은 IT 콘텐츠를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을 허물고 사회공헌활동에 소비자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메나리니 ‘Everyday 풀케어’, 한국다케다제약 ‘TTOK’, 한국릴리 ‘당뇨길잡이’


◈ 한국메나리니 풀케어, ‘손발톱무좀 관리 앱’으로 난치병 여성 환우 위한 기부금 적립

한국메나리니는 손발톱무좀 치료를 돕고 소외된 여성 계층을 돕는 ‘Everyday 풀케어’ 캠페인의 툴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선택했다. 이는 하루 한번 꾸준한 치료가 핵심인 손발톱무좀 질환의 특성 상, 스마트폰을 항시 곁에 두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적절히 부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6천 명이 넘게 참여한 1차 캠페인에서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앱 활동을 통해 총 30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됐으며, 이 금액은 지난 달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의 싱글맘 상담지원사업에 전달됐다.

현재 진행중인 2차 캠페인을 통해서는 환자의 90%가 여성으로 알려진 희귀난치성 전신면역질환인 루푸스 여성 가장 환우들을 지원한다. 2차 캠페인을 통해 누적되는 포인트는 연말 개최 예정인 ‘2017 루이사 아름다운 음악회’를 통해 루푸스 여성 가장 환우 돕기 기금으로 전달될 계획이다.

‘Everyday 풀케어’ 앱은 본인의 치료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사진첩 기능을 비롯해 가수 가희와 함께한 손발톱 건강 화보, 손발톱 건강 소식, 기부 등 손발톱 무좀 치료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환자들이 매일 꾸준히 손발톱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Everyday 풀케어 캠페인은 디지털 기술과 헬스케어를 접목해 언제 어디서든 환자들이 자신의 손발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이러한 활동이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지는 제약사의 모범적인 CSR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IT 콘텐츠를 통해 손발톱무좀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풀케어의 주요타깃인 여성들의 복지확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한국다케다제약, 서포터즈와 지역시민이 함께 만든 ‘모바일 화장실 지도’

한국다케다제약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을 후원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모바일 화장실 지도 모바일 앱 ‘TTOK’을 만들었다.

모바일 앱 TTOK은 외부인에게도 개방되는 화장실, 장애인 화장실, 남녀 구분 여부와 함께 내가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찾아가는 자세한 방법 및 화장실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이 앱은 대학생, 중고등학교 선생님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들과 지역시민이 함께 만든 지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무료로 앱을 내려 받아 누구나 근처의 화장실을 등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작년 11월부터 화장실 지도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에 5800개가 넘는 화장실이 등록돼 서울을 찾는 여행객, 일반시민, 장애인,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편리하게 화장실을 찾고 이용하고 있다.


◈ 한국릴리, 당뇨 자가 질환 관리 돕는 ‘주치의 앱’

한국릴리는 당뇨병 환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본인의 상태를 체크하고, 환자가 기록한 데이터를 진료에 활용해 당뇨병을 관리하는 ‘당뇨길잡이’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이다.

당뇨병은 본인의 생활습관이 질환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관리 교육에 따라 질병 악화 및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혈당, 약물, 식사, 운동요법을 지속적으로 고려하며 관리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길잡이 앱은 환자 스스로의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의 특성을 고려해 제작됐으며,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요소인 혈당, 인슐린주사, 식사, 운동관리 항목에 대해 환자 스스로 당뇨병 자가관리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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