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경영체 스스로 대변하는 자주적인 조직 만들겠다”

수급조절, 농업인재 육성 등 들녘경영체가 앞장선다

인증모델 개발 인센티브제도, 타작물 재배 시 단지화 가산제 도입 제안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회원들이 조직에 대한 애환을 가지고 회원들 스스로 자주적으로 소득도 만들어내고 대변할 수 있는 자주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원석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은 들녘경영체의 사상은 식량산업과 농업농촌을 중추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그 중심역할을 들녘경영체가 주체가 돼서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 중심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들녘경영체의 조직성숙도에 따른 인증모델을 개발해서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꼭 들녘경영체가 아니더라도 농업회사법인이나 영농조합법인 등 객관화된 평가지표를 만들어서 책정하고 그 평가지표를 통해 단계별로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소규모 법인들도 부실화와 보조금 횡령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회장은 들녘경영체의 장점으로 마을지킴이, 수급조절, 농업인재 육성, 6차산업화 선도를 꼽았다. 들녘경영체는 농정의 최고 난제로 평가되고 있는 수급조절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며 타작물재배뿐만 아니라 생산조정, 답리작 활성화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파트너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소리다.

더불어 농업인재 육성을 강조한 김 회장은 자식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 부모가 사망하는 순간 농사는 재산으로 변해 흩어지게 되지만 경영체의 경우 자신의 자식이 아니더라도 농사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영체 안에서 후계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구도라고 강조했다.

들녘경영체의 후계자는 현장에서 길러지고 들녘경영체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마을지킴이 역할도 해낼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정부의 전업농 중심의 육성정책이 농촌의 품앗이 전통을 흐리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결국은 살맛나는 농촌만들기가 중요하다”며 “소외계층이나 노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공동체의식을 복원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 등을 통해 마을의 역동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들녘경영체 회원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수확기 쌀값 하락을 해결하기 위해서 쌀 수급 안정을 위해 타작물 재배를 선도적으로 하고 있는데 타작물 재배에 리스크가 많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타작물은 무엇보다도 단지화가 중요하다”며 “타작물 재배 단지화 직불가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재배면적이 5만~10만ha 규모의 농가들은 과감히 콩, 옥수수, 메밀 등 타작목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들녘경영체가 신생단체이긴 하지만 식량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관, 농업회의소 파트너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회원들에게 “들녘경영체의 역사가 10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지난해부터가 원년이라고 생각한다”며 “들녘경영체 회원들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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