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차로 인한 돌연사 급증... 수면무호흡증도 원인

[전업농신문=강종권 기자]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환절기에는 찬 공기에 혈관수축이 심해 돌연사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돌연사는 증상이 발생한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이 원인이다. 미국에서 돌연사 사망자 부검 결과 50%가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었다.

기온차이가 생기면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불면증,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 증후군, 기면증 등이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며 수면 중 코골이가 심해지거나 일시적으로 호흡이 중지된다.

급격한 기온차로 인한 돌연사가 잇따르고 있어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 등으로 돌연사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을 들 수 있다. 문제는 환절기에 돌연사 발생율이 올라가는데, 수면무호흡증도 덩달아 증가되어 돌연사가 급증한다는데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심하면 수면 중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낮 동안 피곤증과 졸림증, 기억력감퇴 등이 유발되고 당뇨,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유발률도 8배까지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규 원장은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로는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기 치료, 구강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각각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돌연사가 급증하는 환절기에는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조심해야 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과 같은 심장질환과 아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밝혀졌다.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심장질환의 발생률을 약 30%이상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로 양압기를 이용한 호흡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양압기 치료는 잘 때 착용하는 장치로 자는 동안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소된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방지하여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철 환절기를 맞아 시도때도 없이 꾸벅 댄다면 추곤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추곤증 증상은 온도에 민감한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갑작스러운 일교차나 외부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며 생기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추곤증 증상의 원인이기 때문에, 건조한 가을에는 수면 시 코점막이 마르며 코골이가 심해지거나 구강 호흡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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