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병수 기자] 프로포즈, 부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가 엠바디텍에서 시들지 않는 꽃으로 다시 탄생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 프리미엄 버전이 출시된 것.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1991년 프랑스 VERMONT사가 특허 저장기술발표 후 세상에 알려진 꽃으로,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하여 1~3년간 생기 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를 뜻한다. 보존화, 천일화라고도 하며 시들지 않는 꽃으로 영화, 드라마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저브드 플라워 유통국가로,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3년쯤 어버이날 카네이션에 사용되고, 최근 영화 미녀와 야수 장미꽃으로 이용되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일본, 이탈리아,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해온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구입할 수 있고, 특수용액을 구입하면 직접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생화를 탈색, 착색하여 만든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유착, 번짐에 민감하여 착색된 염료가 의류에 이염될 가능성이 높고, 직사광선, 고온, 습기 모두 피해야 한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한 의료기기 코팅 전문 엠바디텍의 100년 플라워는 전세계 처음으로 개발된 시제품으로, 시중 유통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에 머리카락의 1/100 정도 두께의 자체 개발 기술인 폴리머코팅이라는 최첨단 코팅막을 입혀 습기를 차단시켰다. 기존의 3여년 유지되는 수명에서 긴 시간 동안 유지되도록 연장하여 프리저브드 플라워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엠바디텍 라광준 대표는 “100년 플라워는 고진공 상태에서 개별 수작업으로 전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재 한 달에 약 7000여 송이만 수제작으로 완성되고 있다. 이처럼 공급에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예약 주문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며, “일본 출장 때 우연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알게 되었고, 아버님 산소에 가져가기 위해 코팅을 해본 것이 시작이다. 현재 결혼식부케로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의 웨딩부케 전문 업체들의 예약주문을 맞추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지만, 평생 시들지 않는 꽃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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