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민수 기자] 중년 여성들의 하루는 고단하다. 직장 업무에 가사 노동까지 도맡으면서 하루 종일 바쁜 일상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 갱년기까지 찾아오면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갱년기를 보내며 심하면 우울증까지 겪게 될 수 있다.

여성들은 50대 전후로 폐경기를 겪게 된다.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할 때 크나큰 상실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아울러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커진다. 그 중에서도 척추 질환은 갱년기 여성들이 자주 겪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양한 척추 질환 중에서도 갱년기 여성을 괴롭히는 것은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갱년기 이후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악화되어 척추전방전위증 증상이 빈번하게 초래하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최근 1년 동안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4만8605명 가운데 여성이 72%(10만6874명)로 집계됐다. 그 중50~70대 중장년층 여성은 과반이 넘는 63%(9만3300명)였다.

척추전방 전위증이란 척추뼈가 다른 척추뼈 위로 미끄러지면서 전방으로 튀어나오게 된 증상을 말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척추분리증에 의한 전방전위증, 퇴행성에 의한 전방전위증, 외상에 의한 전방전위증이 바로 그 것이다.

척추전방 전위증은 위아래의 뼈가 어긋나면서 그 사이에 신경이 끼어 허리 통증 및 엉덩이, 하지 방사통을 초래한다. 또한 보행 시 다리의 저림,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엉치 통증 및 다리 저림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초기의 경우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최소 절개의 척추유합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 유합술은 척추체 사이의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한 후 척추체 간 유합기구를 이용하여 척추체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것이 치료 원리다. 이어 척추경을 통해 스크류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척추 유합술의 흔한 수술방법으로는 후방 추체간 유합술(PLIF)과 신경공 경유 요추 추체간 유합술(TLIF)이 있다. 정밀 검사 후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평택 PMC박종합병원 박진규원장은 "분절성 요추 불안정성을 보이는 척추전방전위증 뿐 아니라 퇴행성 추간판 질환, 중증의 척추관협착증 등의 상황에서 최소침습 척추유합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며 "척추 유합술 후 척추체가 완전히 유합될 때까지 보조기 착용이 필요한데 수술 후 안정이 되면 복근 및 척추 주변 근육의 강화운동도 꾸준히 실시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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