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민수 기자] 찬 바람이 불면 코를 훌쩍대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이 모씨.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 감기약을 사먹어보지만 좋아질 기미가 없다. 단순 코 감기라면 감기 치료로 3~4일이 지나 점차 코가 노래지면서 차차 좋아져야 하지만, 차도가 없다.

콧물과 재채기가 2주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급성비염)와는 다르다. 열이나 몸살 같은 전신 증상이 드물며 재채기를 많이 하고 많은 양의 물과 같은 콧물을 흘린다.

알레르기성으로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거나 하는 등 눈의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 요인, 주변 공기의 온습도와 같은 환경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 연령, 집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꽃가루와 같은 유발요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특히 가을철에 비염이 더욱 심해지는 원인은 ‘꽃가루’다. 가을철의 국화나 돼지풀, 명아주, 잡초등의 꽃가루는 봄꽃에서 나는 꽃가루보다 더 심하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며, 가을철에는 꽃가루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져, 마스크 등을 하는 봄철과 달리 가을철에는 무방비 상태로 외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가을철에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렸지만 코감기로 착각하게 되는 것.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목적은 완치가 아니다. 전신의 항상성 유지기능과 면역기능을 바로잡아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줄이고, 증상이 심할 때는 대증요법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추닥터스 대전점 참솔한의원 전보남 원장은 “한방에서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침치료, 부항치료, 뜸치료와 함께 한약을 이용한 코세척, 적외선, 한방 비염연고등을 병행해 호흡기 노폐물 배출을 돕고, 염증으로 부어있는 코 점막을 회복시켜 인체 스스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게 한다”면서 “한약을 이용해 근본적인 몸의 불균형 상태를 회복시키고 기혈과 기타 오장육부기능저하 상태를 강화하여 외부 자극에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 스스로도 직장과 가정 내의 환기와 청소를 생활화 하여 집먼지나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등의 실내의 원인물질을 제거하고, 봄과 가을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이용하여 꽃가루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천식, 중이염 및 축농증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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