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산림청장

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모든 임업인과 산림공직자 여러분!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의지와 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해였습니다. 올해도 산림청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 첫날을 맞아 국민 여러분들이 숲과 더불어 행복하고 따뜻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작년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지난 50년 동안 제 몸을 아끼지 않으셨던 임업인 선배님들과 내 일처럼 동참해주신 모든 국민여러분 덕분에 현재의 울창한 산림을 가꿀 수 있었습니다. 이에 2017년 개청 50주년을 전환점으로 잘 가꾸어진 산림을 국민 여러분께 혜택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자원 중심의 정책에서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사람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이라는 새로운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잘 가꾼 산림자원을 활용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국민들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산림일자리 종합대책과 산촌 거점권역 육성방안 등 사람과 공간중심의 정책추진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에 보다 전념하기 위해 산림일자리 혁신본부를 설립하고, 전담 실무팀인 산림일자리창업팀을 신설하여 일자리 중심의 행정체계로 개편했으며 산림기술진흥법을 제정하여 산림기술자의 전문성 향상 및 관리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공공기관의 국산목재 우선구매를 위한 제도개선 및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REC 가중치 조정을 위한 관계부처와의 협업 확대 등 국산목재의 활용을 증진하기 위한 제도를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 중심으로 제공되었던 산림복지서비스를 민간영역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산림복지전문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하여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였으며, 도시녹화운동을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숲 조성 모델을 확산시켜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정책으로 거듭났습니다.

한편, 봄철에 건조한 날씨로 인해 큰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림재해가 많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발 빠르게 대응체계를 보완하여 더 이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포항 지진 발생시에도 산사태주관기관으로서 땅밀림에 대한 조기 관측과 빠른 대피조치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그 동안 축적해왔던 국제산림협력의 역량을 발휘하여 ‘APEC 산림장관회의’, ‘아-태 도시숲회의’ 등 여러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우리나라 주도의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출범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우리 산림과 임업발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애써주신 임업인과 산림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임업인과 산림공직자를 비롯한 전국의 산림가족 여러분!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과 경기침체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 구축을 위해 정부가 하나가 되어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에 산림청에서도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높은 산림을 활용하여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삶의 질을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산림휴양 활동이 다변화 되고 청정임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친환경 산림자원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산림분야도 ICT․드론 등 신기술을 연계한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산림정책의 패러다임 속에서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18년을 더욱 알차게 채워나가기 위해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산림분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또한 숲을 국민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국민의 쉼터로 만들고 산촌과 도시를 사람중심의 녹색공간으로 꾸며나가며 산림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산림생태계의 건전성을 지키겠습니다.

더불어 한반도 교류협력에 앞장서고 국제산림협력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현재는 여러 가지 변수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열릴 남북 대화와 교류의 장에 대비하여 황폐해진 북한의 산림을 조속히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대북지원용 종자채취 및 양묘장 조성 등 북한 황폐산림 복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단체ㆍ국제기구와 함께 작지만 실현가능한 남북산림협력을 추진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국제적으로는 기후변화, 생물종 감소 등 중대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산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성공적인 설립을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강화와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의 차질 없는 준비를 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끝으로,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산림행정체계를 혁신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산림행정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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