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선 사료화후 미래 식량으로

사료용 동애등에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곡성군(군수 유근기)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곤충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즘 식량의 개념은 배를 채우는 것에 치우치지 않고 먹거리의 고급화, 즉 양보자 질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 식량을 대표하는 쌀, 밀가루 등의 생산물은 그저 단순한 의미의 식량이 아니라 인류 성장의 척도로 보아도 부족함이 없다. 오늘날 식량의 빈익빈·부익부 현상, 식량의 무기화 등의 문제는 앞으로도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미래 식량에 대한 심대한 고민을 할 때가 된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타시군보다 먼저 선점 육성해야 할 품목이‘곤충산업’인 것이다.

곡성군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강원도 영월군과 공동으로 추진한 지역연계사업인‘곡성-영월 곤충산업 클러스터 구축 연계사업’에 선정되어 48억(국비 43억, 지방비 5억)을 지원 받았다. 영월군은 문화곤충 분야를, 곡성군은 산업곤충을 각각 맡아 곤충산업을 추진하여 산업화 기능 곤충자원 발굴과 개발을 통해 실용제품화, 곤충산업 관련 제품 판매, 곤충사육농가 육성 등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한바가 크다.

특히 곡성은 멸종위기의 꼬마잠자리, 섬진강 천적곤충관, 섬진강변의 침실습지와 제월습지 등 최적의 자연생태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국내 곤충산업분야는 식-약용, 사료, 학습애완곤충, 천적, 화분매개, 곤충바이오분야가 있지만 그 어떤 분야도 아직까지 산업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의 지원과 홍보에도 곤충산업의 성장속도는 매우 더딘 상태로 이는 식용곤충의 혐오감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점에서 식용곤충이 미래식량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산업화로 연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국내에서 허가된 식용곤충으로는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누에, 갈색거저리(고소애), 쌍벌귀뚜라미(쌍별이), 흰점박이 꽃무지 유충(꽃뱅이), 장수풍뎅이 유충(장수애) 등 7종 정도이다.

식용곤충은 혐오감과 더불어 가격 코스트에서도 돼지고기 가격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도 경쟁력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식용곤충보다 삼겹살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곡성군은 단기적으로 곤충산업에서 식용 곤충의 걸림돌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 먼저 ‘사료용 곤충산업’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식용곤충으로의 접근을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 곤충 전문가들은 식-약용 곤충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전혀 다르다. 여기서 사료용 곤충이란 애완동물의 사료도 생각할 수 있으나 현재 사료용 곤충의 산업적 접근은 가축과 양식 어류에 한해 먼저 접근하고 향후 애완동물 사료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축 및 양어사료는 사료용 곤충으로, 애완동물 사료는 식용 곤충으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료 곤충의 숙제는 전자에서 애기 했듯이 대량생산과 가격 코스트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가격 경쟁력은 단순 가격 코스트와 투여 대비 효과의 극대화에도 그 의미가 있다.

유근기 군수는 2018년 신년사를 통해 곡성군을 곤충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옥과권역에 곤충종 보급센터 및 가공시설을 마련하여 국내 유일의 대규모 곤충산업 단지로 구축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를 수행할 사업주체가 곡성군 옥과면 소룡리에 위치한 (주)한국유용곤충연구소(대표 양영철)가 그 중심에 있다. 이 기업은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본사를 2010년 이전하여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천적 곤충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기술적 노하우와 시스템을 완성하여 사료용 곤충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 하였으며, 현재 사료용 곤충의 농가 계열화 및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 하였다.

곡성군은 미래성장 동력산업인 곤충산업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시장 진입이 가능한 사료 분야를 선점하고, 곤충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된 후 식용곤충 및 천적산업분야 등으로 확대해 갈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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