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고객 마음 어루만지는 ‘가심비’ 마케팅 활발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지난 몇 년 유통업계를 강타한 ‘가성비’의 뒤를 잇는 키워드로 ‘가심비’가 주목 받고 있다.

‘가성비’가 가격 대비 성능과 효용성을 따지는 것이라면 ‘가심비’는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얼마나 충족시켜주는지가 관심 요소로 외식 및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가심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고객접점이 가까운 외식업계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맛은 기본이고 고객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가심비’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피자알볼로(대표 이재욱)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피자를 만든다는 철학에 더해 고객들의 요청을 흘려 듣지 않고 반영한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가심비를 높여가는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선보인 ‘더빛나라골드피자’의 경우 하반기 신메뉴로 선보였던 ‘빛나라세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고객들이 더 크게, 더 많은 사람들과 즐기고 싶다는 요청을 그대로 구현한 메뉴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메뉴답게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진도산 친환경 흑미도우, 수제 피클 등 피자의 주 재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검증된 국내산 식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디딤(대표이사 이범택)이 운영하는 정통 일식 브랜드 ‘도쿄하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점 공급 받은 제주도 다금바리 메뉴를 선보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도 특산물인 다금바리는 제주 바다의 황제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도 잡히는 개체수가 적어 고급 어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워낙 귀한 어종이다 보니 제주산 다금바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또한 극히 드물어 신선하고 쫄깃한 다금바리를 365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프리미엄 삼겹살 브랜드 ‘하남돼지집’은 신선하고 육즙이 가득한 맛은 물론, 하남돼지집만의 특별한 서비스인 커팅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남돼지집만의 커팅 서비스는 전담 직원이 고기를 알맞게 구워 손님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숙련된 직원이 직접 구워줘 더 맛있는 고기를 맛볼 수 있음은 물론 직원이 고기를 굽는 동안 고객들은 대화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죠스푸드의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는 SNS상에서 화제가 됐던 ‘죠스어묵티’를 공식 출시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지난 가을 공식 페이스북에 재미 삼아 올린 어묵 티백 이미지의 반응이 좋자 제품개발에 착수해 지난달부터 전국 죠스떡볶이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죠스떡볶이의 ‘죠스어묵티’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고객 의견이 적극 반영돼 만들어진 제품으로 출시되자 마자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가심비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 것을 넘어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얻으려는 니즈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한 메뉴 및 서비스들이 외식업계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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