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 하락세

식량가격지수 (연도별, 품목별)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7.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5.6포인트) 대비 3.3% 하락한 169.8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17.7월 이후 소폭 등락을 보이며 안정세를 지속하다가 하락하였다. 곡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에, 유제품, 유지류, 설탕,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17년 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6년보다는 8.2% 상승한 174.6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고치를 보였던 ‘11년보다는 24% 낮은 수준이나 ’14년 이후로는 가장 높은 지수이다.

‘17년 설탕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유제품 가격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하였고, 육류, 곡물 및 유지류 가격은 완만한 상승을 보였다.

안정 품목군인 곡물은 ’17.11월(153.1포인트)보다 0.3% 하락한 152.7포인트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월에 비해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7.4% 높은 수준이다.

밀 가격은 풍부한 공급량과 판매 부진으로 하락했으나,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 기상여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폭 상승하고 쌀 가격은 지속적 수요와 주요 수출국의 통화 절상으로 상승했다.

‘17년 평균 곡물가격지수는 151.6포인트로 ’16년 대비 3.2% 상승했으나, 최고치를 보였던 ‘11년보다는 37% 낮은 수준이다.

하락 품목군인 유제품은 ’17.11월(204.2포인트)보다 9.7% 하락한 184.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세 달 연속 하락했으며, 수요가 감소되는 가운데 수출 공급량은 증가하여 유제품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17년 평균 유제품가격지수는 202.2포인트로 ’16년 대비 31.5% 상승했다. 버터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전지분유와 치즈가 그 뒤를 이었으며 탈지분유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지류는 ’17.11월(172.2포인트)보다 5.6% 하락한 162.6포인트 기록했다.

식물성유지류 가격은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팜유, 유채씨유, 대두유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팜유는 생산량 증가와 부진한 수출 수요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재고량이 근래 2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캐나다와 호주의 생산량이 상향 조정되면서 하락하였으며, 대두유는 경쟁재인 팜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동반 하락했다.

‘17년 평균 유지류가격지수는 168.8포인트로 ’16년 대비 3% 높은 수준이며, 최고치를 기록한 ‘08년과 ’11년 대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설탕은 ’17.11월(212.7포인트) 보다 4.1% 하락한 204.1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 11월 반등하였다가 다시 하락했으며, 계절적 요인, 수요 감소, ‘18년 공급과잉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17년 평균 설탕가격지수는 227.3포인트로 ’16년 대비 11.2% 하락, 최고치를 기록한 ‘11년 대비는 38% 하락한 수준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풍작과 인도・태국에서의 생산량 회복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육류도 ’17.11월(172.6포인트)보다 0.6% 하락한 171.6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 가격은 국내・국제시장에서의 공급량 증대로 하락하였고, 돼지고기, 가금육, 양고기 가격의 변동폭은 수급 안정으로 소폭에 그쳤다.

‘17년 평균 육류가격지수는 170.3포인트로 ’16년 대비 9% 상승, 이전 5개년(‘12~’16년) 평균보다는 4.7% 낮은 수준이다. 양고기 가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고, 돼지고기, 가금육, 쇠고기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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