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 추진 기념 심포지엄 개최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아이쿱생협과 이개호 국회의원, 국산밀산업협회는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 추진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이 32.1kg(16년)에 달하는 밀은 쌀(연간소비량 61.9kg) 다음으로 높은 소비량을 차지하는 제2의 주식이다. 그러나 밀 자급률은 2016년 1.8%로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국산밀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을 지원하고 공공비축 밀의 운용, 음식점 등의 국산 밀 사용 인증, 집단급식소에 우선구매 요청 등의 내용을 담은 국산밀 산업육성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산밀 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정부, 민간의 적극적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주요 정부기관 관계자 및 민간, 소비자, 생산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심포지엄은 이개호 국회의원이 개회를 했으며 전북대학교 농경제유통학과 조가옥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국산밀 운동의 성과와 정책, 산업적 과제- 최성호 광의면 특품사업단 우리밀가공공장 대표 △국산밀 활성화를 위한 생산현장의 요구와 제안- 유재흠 우리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 △국산밀산업육성법의 주요 내용과 법리적 분석-이영근 변호사가 각 주제로 발표를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과장은 국산밀 정책 방향에 대한 주제로 국산밀 수급 현황과 주요 추진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국산밀 산업발전 대책안으로 △수급완충 장치를 통한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 △품질향상을 통한 국산밀 가공 및 이용률 증대 △국산밀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 강화 △차별화 시장 개척을 통한 국산밀 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국립식량과학원 정영근 박사는 국산밀 품종 및 종자 기술개발의 과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으며, 품종개발과 경쟁력(품질)향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농업회사법인 (주)우리밀 이한빈 대표는 우리밀 인증제의 적정성과 소비활성화의 기대효과에 대한 주제로 토론했으며 농협경제지주 김옥주 양곡부 단장은 국산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지현 박사는 국산밀 산업지원의 타당성으로 △증가하는 국산밀 수요 대응 △농지 이용률 제고와 농가소득 증대 △국산밀산업 관련 품종 및 종자기술개발 확대 △생산자 자조금 확대안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박인자 전 회장은 우리밀을 살려온 아이쿱생협의 노력과 소비자 의견에 대해 토론했다.

박인자 전 회장은 “2017년 12월 기준, 자연드림 매장에서 약 2600톤(원곡 기준)을 소비하는 등 우리밀 확대에 앞장서 왔다”며 “우리밀은 수입밀에 비해 가격이 약 3.5배 높지만, 자연드림은 시중과 차이 없는 가격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우리밀 제빵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 노력으로 상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산밀산업육성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에 정부와 민간, 소비자, 생산자가 함께 뜻을 모은다는 것에서 가진 의미가 크다.

한편, 아이쿱생협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우리밀에서 글루텐 추출에 성공, ‘속까지 진짜 100% 우리밀’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우리밀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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