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민수 기자] 귀울림 증상은 자기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운전 중이거나 뭔가에 집중할 때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명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이명증상은 그 횟수와 정도가 심해질수록 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때론 돌발성난청도 이명과 함께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돌발성난청은 이명을 심하게 앓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방치하게 되면 만성적난청 증상이 나타나 노인성난청을 앞당길 수 있다. 난청으로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 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각종 스트레스와 생활소음으로 혹사당하고 있는 현대인의 귀는 매우 약해진 상태여서 이러한 이명 증상 발현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 특히 젊은 층은 시끄러운 환경에서 이어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스트레스 또한 크게 늘어 중년층의 과거 이명 발현 시기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이명 증상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겪는다. 거기에 동반되는 각종 증상으로 인해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일 수 있다. 소리에 의해 신경이 예민해지면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오대경희한의원 원장 문성훈 한의학박사는 "이명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이명증상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찾을 필요가 있다. 우선 생활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기계소리가 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한 생활 소음에 노출된 적이 많은 경우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이어폰으로 오랜 시간 음악을 크게 듣는 젊은 층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환경이라 하더라도 이명증상을 겪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명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 5대에 걸쳐 이명원인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는 오대경희한의원 측에 따르면 이명은 신장(腎)의 허약함과 큰 관련이 있다. 신장의 손상으로 정기가 허약해진 상태에서는 이명이 발생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이명이 나타나지 않고 증상 발생 체질을 지닌 경우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이명은 신(腎)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여겨 약한 장기를 치료하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하여 그 이명 증상을 없애는데 치료방법의 목적을 둔다. 문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이명 치료방법으로 이명탕을 처방한다. 생약 제재의 약으로 몸의 상태를 파악하여 부작용 없도록 처방해 신장 등 몸의 허약한 장부를 다스려 귀에 울리는 소리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이명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허약해진 부분을 보강하고 병이 있는 부분을 치료하는 왕뜸요법이나 경락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뜸치료, 예풍(翳風) 등의 혈자리에 적용하는 침치료 등도 이명 증상의 발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침치료 만으로도 이명증상이 회복되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문성훈 원장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하는 기간은 다르지만 이명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 증상에 의한 스트레스는 이명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고 두통 어지럼증 등 합병증과 함께 난청이 일찍 찾아올 수 있다. 서둘러 치료를 위한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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