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병수 기자] 회사원 강 모(43)씨는 쉽게 잠들기는 하지만 잠든 후 몇 차례나 자다 깨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 저녁에 누우면 잠에 편안하게 들기 때문에 불면증은 아닌 것 같아 치료도 미루게 된 것. 하루에 2-3번을 기본으로 잠에서 깨는 강 씨는 잠에서 깨고 나면 잠이 잘 오지 않아 한 시간 이상 깨어 있기도 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불면증에 대한 정의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증상”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잠든 후에 자다 깨는 수면장애 역시 불면증이다. 최근 '한국인의 불면증 실태 연구‘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불면증은 자다 깨는 수면장애가 전체 불면증 환자에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불면증을 대수롭지 않게 보면 안 된다. 불면증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충전기가 고장 난 증상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충전기가 고장 나면 아무리 꽃아 두어도 충전이 안 되고 결국 충전이 안 된 휴대폰은 쓸 수가 없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불면증으로 잠을 잘못되면 에너지 충전이 안 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꺼진 휴대폰처럼 무기력해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도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몸과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박사는 “불면증증상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잠을 못 자게 괴롭히는 근심, 걱정, 화를 어떻게 내려놓을 것인가에 대한 방법”이라고 말하며 오장 육부와 각 장기에 깃든 마음의 관계를 함께 보며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에서는 불면증의 원인을 사려과다, 간양상항, 심담허겁, 음허화동, 위중불화 등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각이 과하거나 분노를 오래 참고, 스트레스를 잘 받으며 겁이 많아 크게 놀라기 쉬운 사람, 장기간의 영양부족, 지병, 음식 조절 실패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습관적인 행동이나 생활양식의 문제도 불면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불면이 버릇이 되어 TV를 보다가 소파에서 잠드는 경우는 있지만, 마음먹고 침실에 누우면 잠을 잘 수 없다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소음이 심하거나, 너무 춥고 더운 온도, 습하거나 건조한 환경도 불면의 원인이 된다.

근본적인 불면증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는 자하연한의원의 정심방 치료법은 불면증의 치료 단계별 맞춤탕약으로 심장의 상태를 다스려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한다. 탕약에 포함되어 있는 천연약재 성분은 환자가 깊은 잠에 들 수 없게 만들던 여러 감정이 사그라지게 해주며, 몸 상태도 함께 편안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맥진, 설진, 복진, 문진 등을 통해 심장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 후에 침구요법으로 불면증의 원인을 해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심리치료인 긴장이완요법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의 각 부위를 이완시킴으로써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잡다한 생각들을 없애주고, 몸의 긴장을 풀어줘 정신과 육체가 모두 편안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극대화된 불면증치료효과를 불러온다.

임 원장은 “불면증의 정심방 치료가 진행될수록 이전에는 경험해볼 수 없었던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이로써 컨디션이 회복되고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되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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