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털과 우아한 자태, 섬세한 얼굴과 날씬한 몸매로 귀족적인 이미지를 지닌 '아프간하운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 가운데 하나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 탔던 개라는 설이 있을 정도다. 중동의 아프간이 원산인 아프간하운드를 공개한다.

신체 특징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존재했었던 유서 깊은 품종이다. 교역로를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정착해 영양이나 토끼, 가젤, 사슴, 염소 등의 사냥을 위해 길러졌는데, 이에 뛰어난 사냥꾼의 기질을 타고났다. 또한 늑대나 눈표범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는 경비견으로도 활약했다.

신체 크기는 어깨부터의 높이가 약 63~68cm, 몸무게는 22~27kg 정도 된다. 기대 수명은 약 13년이다. 

머리와 주둥이는 길쭉하고, 눈은 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다. 털은 흰색과 갈색, 황갈색, 검은색 등이지만, 여러 다양한 색상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원산지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가령 산악 지역에서 생활하는 개들은 더 어둡게 무거운 느낌의 털을 갖고 있지만 몸집은 더 작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털은 매우 길고 부드러운 편이다. 이에 아프간하운드 강아지분양을 받을 경우 털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급적 자주 털을 빗겨주는 것이 좋다. 

대형견 특성상 산책은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은데, 특성상 사냥개이기 때문에 운동 능력과 스피드가 발달했기 때문. 일부 개들은 치료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유래

역사가 너무 오래돼서인지 아프간하운드에 알려진 바는 사실 거의 없다. 그러나 일부 기록에 따르면 토마스 듀어 브로턴(Thomas Duer Broughton)이라는 인물이 인도에서 그렸던 그림에 이 개가 등장한 바 있고, 이후 1800년대 와서는 서적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서구 세계에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 1886년에는 영국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식량난으로 많은 개가 숨졌고 이후 1920년대 와서 다시 번식이 이루어지면서 군 관계자들에 의해 스코틀랜드와 미국 등에 소개됐다.

미국켄넬클럽(AKC)은 1926년 아프간하운드를 공식 품종으로 인정했다. 현재는 113위에 매겨져 있다.

성향

수의사인 카렌 베커 박사에 따르면 이 품종은 위엄있고 냉담한 기질이 있으면서도 때로는 귀엽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또한 고집스러운 부분도 있다. 낯선 사람과 친해지기까지도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이외에도 사냥개 특성상 고양이처럼 다른 동물들을 향해 뛰어다니고 추격하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일명 '독립적인 사상가'라는 별칭도 갖는다. 이는 보호자의 명령에 즉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성향도 있기 때문인데, 사실 이들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사물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베커 박사는 아프간하운드가 "매우 똑똑하고 빨리 배우지만 동시에 독립적"인 개라고 정의했다.  즉, 보호자는 훈련 시 인내심과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참고로 식탐도 대단해 부엌에 맛있는 음식을 꺼내놓고 있는 것은 금지다.

보호자의 애정을 독차지하기 위해 뛰고 점프하고 짖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들만의 독특한 성향이다. 아프간하운드를 키우는 보호자들의 대다수가 이들이 "평화롭고 차분하며, 위엄"있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게다가 어린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아 같이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만일 입양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를 잘 다룰 수 있는 집안 환경이 조성되어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통있는 개인 만큼 분양을 받을 때에도 분양소의 청결상태와 신뢰성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강

일반적인 다른 품종들과 마찬가지로 아프간하운드도 특정한 질병에 취약하다. 특히 아프간하운드가 취약한 질병은 ▲고관절 이형성증과 주관절 형성이상 ▲연소성 백내장(Juvenile cataracts) ▲갑상선염(Thyroiditis) ▲후두 마비(laryngeal paralysis) ▲폰 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e, 출혈 장애) 등이 있다.

강아지분양을 받은 이후 반려인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아프간하운드의 엄청난 양의 털이다. 길고 두꺼우면서도 부드러운 털은 특히 관리가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에 일주일에 3~4번 정도 브러시와 빗질을 해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목욕도 매우 중요한데, 냄새 방지뿐 아니라 털을 건강하면서고 아름답게 유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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