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감염 피해주는 뽑아 소각 후 적용약제 살포 당부

[전업농신문=김민수 기자]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초봄을 맞아 양파 노균병 등 기상조건에 따른 적절한 예방방제 등 철저한 포장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에서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 과제를 통해 이번 달 상순 경남지역 양파생육과 생리장해를 조사한 결과, 양파 잎은 4.2매, 잎 길이는  19.8cm로 작년보다 잎 수 0.3매, 잎 길이는 4.6cm 적었으나 올해 결주 발생률은 2.4%로 작년 5.8%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월동기간인 12월과 1월의 평균온도(합천군 기준)는 -1.0℃로 작년보다 2.4℃ 낮아서 생육은 나빴으나, 육묘 후기와 양파 정식시기인 10월과 11월의 전년도 강수량이 83.5mm로 제 시기에 본밭 준비와 정식작업이 이루어졌고, 뿌리 활착이 잘 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난 달 하순부터 내린 잦은 비로 인해 밭 토양이 과습하여 뿌리 발달 장해와 노균병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배수 관리와 초봄 병 방제에 주의해야 한다.

양파 노균병은 1차와 2차로 나누어서 발생을 하는데, 1차 발생은 육묘 중에 감염된 포기를 심었거나, 겨울 동안에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 잎에 묻어서 발생하게 된다.

1차에 발생하는 노균병은 난(卵)포자의 형태로 월동을 하며 이번 달 상․중순에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면 균사를 내어 양파 잎을 침입하게 된다. 2차 발생은 4월 이후에 1차에 발생한 병원균에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바람에 의하여 이웃한 포기로 전염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초봄에 발생하는 1차 전염원은 가능한 일찍 제거하고 방제해야 2차 감염을 줄일 수 있다. 노균병은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이상 묻어 있을 때 기공을 통해서 병원균이 침입하여 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비가 잦고 안개 끼는 날이 많으면 발생이 더욱 늘어난다.

노균병 1차 감염으로 피해를 받은 포기는 약제 살포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초기병징 의심시기에 뽑아서 소각하고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2차 감염의 경우에는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노균병 약제는 디메토모르프, 메탈락실 등의 침투이행성 치료제와 만코젭, 클로로탈로닐 등의 보호제가 있으며 7~10일 간격으로 4~5회 이상 적량 살포한다. 비온 후 병 발생이 심해 질수 있으니 비오기 전 예방에 주의하도록 한다. 또한 비온 후 병 진전 속도가 빨라지므로 비온 후에 주의 깊게 포장을 관찰하여 병 발생 유무를 확인한다.

초봄에 양파 잎에 발생하는 병으로 노균병 외에 잿빛곰팡이병이 있다. 한 종은 잎에 작은 반점을 형성하거나 잎집 부분이 썩는 증상을 보이며, 다른 한 종은 작은 원형 또는 타원형의 하얀 무늬를 형성하며 잎 끝부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에는 잎이 말라 죽게 된다. 이 병도 노균병과 마찬가지로 10℃ 전후의 낮은 온도에서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잿빛곰팡이병 약제는 플루아지남, 펜피라자민 등이 있으며, 병반이 보이는 밭에서는 노균병 약제와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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