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민수 기자] 인류 임플란트의 역사는 기원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오랜 연구가 지속되어왔으며 그 형태와 재료도 수없이 변경되어 왔다.

오늘날 흔히 얘기하는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나사형태의 티타늄 재질의 ‘골유착성 치과 임플란트’를 일컫는데, 식립체에 대한 것인 만큼 식립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더 좋은 임플란트 재료를 선택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국내산과 수입산의 차이도 생각해볼 수 있고, 식립체를 제작한 회사의 브랜드도 고민하게 된다.

국내산과 수입산의 차이는 연구 기간과 연관을 지을 수 있는데, 비교적 먼저 생산이 시작된 수입산이 더 긴 연구기간과 임상자료를 통해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산 제품들 역시 지속된 연구와 발전을 통해 임플란트에 적합하다는 국제인증을 기본으로 받은 제품들로 임플란트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만큼의 큰 기술력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임플란트 재료의 선택의 고민보다 나머지 조건들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환자 수용부의 상태란 임플란트를 식립할 잇몸 뼈의 상태를 말한다. 골유착은 말 그대로 임플란트가 뼈와 반응하는 현상이므로 뼈의 상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잇몸 뼈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고 비싼 식립체를 사용한다고 해도 골유착은 실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평소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치주질환이나 기타 사유에 의한 치조골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수용부의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환자의 선택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치조골의 손실이 치아 탈락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손실된 치조골은 관리를 통해 자연 회복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 환자는 다섯 번째 조건과 부합하여 임플란트를 위한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방법이라는 조건은 임플란트의 식립 방향, 위치, 깊이 등 의료진의 노하우를 포함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확한 식립을 위해 충분한 잇몸 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좋은 재료의 선택은 무의미 하다. 마지막으로 지켜져야 할 조건은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게 식립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환자의 협조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회복기간 중 식립체가 동요될 정도의 힘이 가해지면 골유착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에서 설명하는 수술 후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는 환자의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임플란트 식립체는 국내의 기술력도 문제가 없을 만큼 성장하였고, 시술자의 노하우를 판단하여 치과를 선택하는 것과 환자의 협조가 임플란트의 성공여부를 결정 짖는다고 할 수 있겠다. 비싸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도 시술자의 노하우가 부족하면 임플란트의 실패 가능성이 생기기 마련이니 환자의 잇몸 뼈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적합한 재료를 선택, 명확한 수술계획을 수립하여 차질 없이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수플란트 치과병원의 김선영 대표원장은 “심각한 치주질환에 의해 치조골이 많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는 치조골을 정상에 가깝게 재건한 후에 임플란트를 식립해야만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다만, 골형성을 통해 치조골을 재건하는 기간이 추가 되므로 전체 치료기간이 길어 질 수 있고, 환자의 치료 협조도 더욱 중요해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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