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터키에 ‘한국형 버섯 병재배 생산시설’ 첫 수출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9일, 터키 얄로바에 위치한 터키중앙원예연구소에 한국형 버섯 병재배 생산시설을 첫 수출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곽영호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과 메흐메트 대니스 터키 농림부차관을 비롯한 일마즈 보즈 터키 중앙원예연구소 소장, 박용덕 터키한인회장 등 내외빈과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됐던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인연이 되어 터키 중앙원예연구소와 공동으로 2015년부터 수출용 버섯 신품종 육성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과제를 추진해 왔다.

그 결실로 지난해 아위느타리버섯 신품종 “바위1호”(터키 카파도키아 지역 유명관광지인 버섯바위 브랜드 활용)가 탄생했다.

‘바위1호’는 느타리와 새송이의 특성을 함께 가진 버섯으로 쫄깃하고 아삭하며 새송이 보다 비타민C가 6배 높아 항산화 효과도 커 유럽에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품종의 공동수출 교두보 역할을 할 「버섯재배를 위한 자동화 병재배 공정 도입 과제」를 2016년부터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형 병버섯 재배시스템’을 전수해 터키 중앙원예연구소에 설치했다.

혼합기, 입병기, 접종기 등 병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터키 현지에 도입해 앞으로 국내 육성 신품종 버섯의 유럽 및 이슬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날 준공식에 이어 ‘고품질 포도 품종 육성’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신규 과제 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도농업기술원은 터키의 다양한 포도 유전자원을 활용해 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수입산 포도를 능가하는 씨가 없고, 당도가 높은 유럽형 포도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한-터키 생식용 포도 육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곽영호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한국형 버섯 연구시설 준공의 의미가 남다르며 국내 버섯품종의 터키와 유럽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딘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라며 “올해 시작하는 포도 신품종 공동연구에서도 좋은 성과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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