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환절기에 좋은 ‘4월 이달의 식재료ㆍ조리법’ 소개

오리고기장조림(사진 농진청 제공)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 4월과 같이 일교차가 심하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는 오리와 녹두, 머위순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농촌진흥청이 제안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4월 ‘이달의 식재료’로 오리고기, 녹두, 머위순을 선정하고, 이를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가정식과 단체급식용 조리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은 매달 ‘이달의 식재료’를 선정해 올바른 농식품 정보와 이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4월에 선정된 오리고기, 녹두, 머위순의 조리법은 제철 식재료와 어울리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 오리고기, 중금속 배출효과 탁월

오리고기는 중금속 배출효과가 탁월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해 성장발달과 기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양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오리고기는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가 기름이 올라 맛이 좋고 파, 미나리와도 잘 어울린다.

오리고기는 비타민 A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을 보면 고혈압, 신경통,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과 비만증, 허약체질, 병후회복, 위장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오리를 이용한 조리법으로 ‘오리고기 묵은지탕’, ‘오리고기장조림’, ‘오리주물럭’을 소개했다.

◇ 100가지 독을 치유한다는 '녹두'

녹두는 예로부터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로 불리며 우리나라 잔치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는 절기음식으로 녹두가루를 진달래꽃과 섞어 반죽해 국수를 만든 후 꿀물이나 오미자물에 넣어 먹는 화면(花麪) 또는 수면(水麵)을 즐겼다.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곡물의 전분을 일컫는 녹말도 녹두에서 비롯됐다. 녹두는 칼슘 함량이 매우 높으며 인, 철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비타민 E, 비타민 K가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더위를 먹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에 좋고, 당뇨와 고혈압에도 녹두 삶은 물이 효과가 있다.

녹두멸치볶음(사진 농친정 제공)

녹두는 쌀과 섞어 밥을 하거나 갈아서 묵, 빈대떡, 국수, 고물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녹두가 들어간 별미로는 ‘녹두함박스테이크’, ‘녹두멸치볶음’, ‘녹두빙수’가 있다.

◇ 토종허브의 대명사, 머위순

머위순은 쌉싸름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지녀 ‘토종허브’로 불리며 봄에 입맛을 살리는데 제격인 계절채소다. 머위순의 쓴맛인 폴리페놀화합물과 특유의 방향성 정유성분은 소화촉진, 식욕증진, 거담작용을 돕고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마른기침, 가래 제거에 효과적이다.

머위순은 이른 봄부터 4월까지가 가장 향긋하고 맛이 좋다. 머위순을 고를 때는 잎이 시들지 않고 줄기가 단단하면서도 대가 곧게 뻗은 것이 좋다. 머위순은 데친 후 무치거나 볶아서 나물로 먹고 어린 꽃은 튀겨 먹는다. 잎은 쌈이나 장아찌로 먹고, 뿌리는 차나 즙으로 이용할 수 있다.

머위순으로는 ‘머위순쭈꾸미전’, ‘머위순녹두밥’, ‘쇠고기머위순들깨볶음’, ‘머위순달걀구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4월 식재료 보관 및 손질법, 영양성분 등 자세한 정보는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김양숙 농업연구사는 “야외활동이 차츰 많아지는 4월, 오리고기, 녹두, 머위순을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봄철 나른해지는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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