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재배 농가소득 우수사례 ①죽산콩영농조합
[전업농신문=김병수 기자] 전북 김제에 위치한 죽산콩영농조합법인(대표 홍종원)은 8년째 연작장해도 없이 논콩 다수확을 유지하며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쌀 적정량 생산에 이바지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달 29일 농촌진흥청 주최 논콩 재배기술에 대한 특별교육을 통해 “실질적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투명한 조합운영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농가소득 증대를 실현함에 있어서 기계화를 통한 노동력과 시간 절감, 그리고 신품종과 다수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회원간 정보공유가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 성공요인1_조합중심의 투명한 운영
조합은 우선 모든 조합재산을 사유화하지 않고 공동구입, 공동사용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예를 들어 조합의 콤바인으로 수확작업 시 수확비용을 조합통장으로 입금하고 기사들에게는 작업면적에 따라 필지당 5만원 정도의 수고비를 지급했다. 선별정선장과 콤바인은 100% 조합재원으로 구입·운영했고, 재원은 개인 출자금과 조합 운영수입, 연 회비로 마련했다.
또한 광역방제기와 종선선별기도 조합주도로 운영했고, 참여한 조합원에게 수고비를 지급한 후 나머지는 조합의 운영수익으로 확보했다.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임원은 무급봉사를 원칙으로 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성공요인 2. 실질적 농가소득 증대
운영시스템이 잘 확립됐다해도 농가소득이 벼농사에 비해 미치지 못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홍 대표는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논콩으로 1200평당 매출 500만원대, 소득 300만원대 달성으로 벼농사대비 약 2배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달성해온 것이 논콩재배 유지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소득향상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소득향상을 위해 경비절감 노력을 했다. 초기제초제, 비료 등 농자재를 공동구매해 단가를 낮췄고, 파종과 수확비용을 주변 시세의 50∼70%로 책정해 전반적인 농작업 비용이 낮아지도록 유도했다.
둘째는 다수확재배기술 확보다. 선진지 견학과 수차례의 전문재배 교육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다수확을 이룰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세 번째는 판매처 확보노력이다. 아이쿱생협 등에 생산자정회원 가입을 통한 계약재배, 지역원협과 판매대행계약을 비롯해 관련 대기업과 주변 가공유통업체와의 계약재배 및 납품계약을 성사시켰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정 판매처를 확대해 결국 정부수매가 이상으로 판매하기 이른다.
◆ 성공요인3_교육 및 R&D
지속적인 교육과 신품종 도입도 지속력의 원천이다. 설립초기 지속적인 콩재배 전문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국립식량과학원 등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지역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대풍 ∆우람 ∆진풍 ∆대찬으로 이어가며 지속적인 신품종 종자확보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신품종과 주력품종 등 다품종을 비교 전시하고 연구할 수 있는 비교전시포 상시운영과 종자증식포를 운영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 성공요인 4_ 기계화·조직화를 통한 쉬운 콩농사 지향
쉬운 콩농사를 지향한 것도 원동력이다. 콩 재배에서 가장 많이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파종과 수확작업에 대해 도입초기부터 기계화를 이뤄냈다.
또한, 광역방제기를 통해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이런 방제와 수확작업은 전문 대행업체와 협의해 일괄 대행 요청했다. 또한 병해충발생정보 등 특이사항 발생시 파종 방제, 물대기 등 중요 포인트마다 농사정보를 문자로 회원들에게 수시로 안내했다.
한편 조합은 올해 재배면적 확대에 따라 콩전용콤바인 추가 구매와 저장창고 건립, 저온저장고 건립 및 소포장시설 구비를 추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