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나쁜 것이 아니라 과량 섭취하는 식습관이 문제

당 바로알기…우리 체내에 당 꼭 필요하다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의 원인은 음식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당의 문제가 아니라 바르지 못한 식습관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 체내에 꼭 필요한 당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당을 과량 섭취하는 식습관이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 기능성 당류 개발 및 다양한 연구 진행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RDA인테러뱅 213호 ‘달기만 하면 유죄, 건강하면 유죄(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당 바로알기)’에 따르면 꿀 외에 단맛을 가진 식물이 별로 없던 우리나라의 경우 엿기름을 이용해 곡류의 탄수화물을 엿당 또는 포도당으로 분해시켜 단맛이 나도록 한 뒤 졸이는 방식으로 식혜와 조청, 엿을 제조했다.

서양에서는 열대기후에서 자라는 사탕수수 즙에서 설탕을 정제해 이용했으며 이 외에 꿀, 메이플 시럽, 자작나무 수액 등 자연에 유래한 식물에서 단맛을 얻었다.

단맛의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가공식품에 과도한 양의 당류를 첨가하게 됐고 이 맛에 익숙해진 우리는 과다섭취로 인한 비만이라는 사회문제를 맞이했다.

따라서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소량 사용하면서도 고감미를 내는 천연(스테비아, 자일리톨, 솔비톨) 또는 인공 감미료(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수크랄로스), 단맛과 건강 기능성을 함께 누리는 당류(이소말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로 점차 선호가 변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독자적 연구를 통해 타가토스, 알룰로스 등 상품을 개발했고 우리 농산물 유래의 건강 기능성 당류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자체 효소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농산물의 부가가치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농산물 고유 식재료 통한 건강기능성 감미소재 개발 시급

한편 세계 설탕 소비는 인구 및 소득의 증가로 지난 10년간 평균 1.93%의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 설탕이 함유된 제품의 수요 증가 및 국민의 소득 증가, 젊은 층의 소비 증가로 설탕 소비가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설탕 소매시장은 지난 2013년 2918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760억원까지 감소했다.

박보람 연구사는 “감미료 사용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설탕과 맛이 유사하면서 칼로리가 훨씬 나은 대체감미료 시장의 성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가 먹는 당을 바로 알고 바른 식습관을 통해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교육하기 위해 어린 시기에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시키는 해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리고당은 설탕보다 감미도는 낮지만 최근 건강 기능성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감미료 중 하나이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설탕 대신 자주 먹는 제품으로 올리고당을 가장 선호하며 각종 기능성이 있어 건강관리 차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 요구와 맞게 건강기능성이 부여된 우리 농산물 유래 감미료 등의 상품개발과 기능성을 더하는 농업생명공학 연구에 지원투자가 병행함으로써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식품산업 발달과 국민 보건 확보의 1석2조 정책이 요구됨에 따라 이를 위해 우리 농산물 유래의 고유 식재료를 통한 건강기능성 감미소재 개발이 시급하며 상품화 연구, 상업화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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