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성 원리 이해하면 ‘소화불량’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어

 

“먹은 것도 없는데 소화가 안 되네∼”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내 뱉는 말 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은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정상적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증상을 의미하지만, 음식과 무관하게 소화기의 운동기능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도 ‘소화불량’의 범주에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후자의 경우는 위장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어 생긴 결과물일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은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심이나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을 느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소화기능을 촉진해주는 약물을 사용해 증상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의 원인으로는 첫 번째,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거나 급하게 음식을 먹었을 경우다. 주의해야할 점은 흔히 소화가 잘 되고 속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가루 음식이나 떡, 감자, 고구마 등을 잘못 먹었을 경우에도 소화불량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두 번째가 스트레스나 음주, 만성위염 혹은 다른 질환으로 등으로 위기능이 많이 약해진 경우인데, 이 때 ‘먹은 것도 없는데, 소화가 잘 안된다’고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 소화불량, ‘항상성 원리’가 주는 경고

소화불량의 주된 증상은 명치가 막힌 듯이 답답하거나 아프고 복부에 통증이나 불쾌감, 가스팽만, 잦은 트림이나 방귀, 메스꺼움, 구토 등으로 나타난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생기는 몇 가지 증상은 인체의 항상성의 원리로 생각하면 의외로 간단하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다.

Sign 1단계 더 먹지 마세요!

먼저,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상복부불쾌감이나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위가 가득차서 더 이상 음식이 들어오면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신호다. 더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몸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니 음식섭취를 하지 말라는 경고인 셈. 이 정도라면 굳이 소화제나 위기능 활성화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시간만 지나면 쉽게 좋아진다.

Sign 2단계_ 소화제 등의 도움을 받으세요!

만약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음식을 먹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므로 보다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내주는데, 그것이 바로 오심이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다. 이 상태는 우리 몸에서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정도이며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적절한 약물을 사용해서 증상을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

Sign 3단계_구토와 설사, 몸이 알아서 판단!

이 단계를 넘어서 우리 몸에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게 되면 방어기전의 하나로 구토나 설사 등의 방법으로 소화기 내에 들어온 음식물을 강제로 체외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

이때, 음식물이 상복부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는 식도를 거쳐 입으로 나오는 것이 쉬우므로 ‘구토증상’으로, 이미 상복부를 거쳐 하복부로 이동한 경우에는 ‘설사증상’으로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때는 구토나 설사를 하고 난 후에 불편한 증상이 없어졌다면 따로 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겠지만, 위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건위제나 위기능을 정상화시켜줄 수 있는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어른의 경우는 위나 장의 기능이 강한 편이어서 소화불량으로 인한 설사증상은 드문 편이지만, 어린이들은 더러 소화불량으로 인한 설사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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