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의 효과_치유농업연구실 박사후연구원 장혜숙(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업농신문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함께 4월 17일부터 <6차 산업의 첨병, ‘치유농업의 현재와 미래’> 기획보도를 시작한다. 아직 태동단계라 할 수 있는 치유농업의 정확한 정의와 해외 사례, 그리고 국내 모범적 사례 등을 총 7회에 걸쳐 기획연재한다. 우리 농업의 새로운 소득창출과 더불어 국민건강에도 일조할 수 있는 6차산업의 첨병으로 발돋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녹색식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낮아진다

현대인이 가장 많이 경험하고 건강에 크게 관련이 되는 것은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심신의 긴장상태를 말하며 최근 스트레스가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나 호르몬 분비 등 이상 등에 영향을 주고, 자율신경 균형도가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불균형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교감신경이 높게, 부교감신경이 낮아짐으로써 불안, 분노, 주의산만 등의 상태에 도래하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가 일상생활의 균형이나 정상적 활동에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서 농촌환경을 접한다거나 식물재배나 텃밭활동 등의 치유농업활동을 함으로써 정신과 육체의 건강증진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유농업활동 변화들을 뇌파, 심박변동성, 혈압, 맥박, 그리고 코르티솔 등의 다양한 생리적 지표와 사회심리적 진단도구들을 활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식물활동과 문서작성을 비교하는 실험을 한 결과에서 안정, 이완 지표인 알파파가 대부분의 측정지점에서 높게 나타났고, 특히 시각기능을 담당하는 두정엽에서도 높게 나타나 안정, 이완효과가 있었다.

이것은 녹색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쾌적하고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으며, 주의집중력 향상 등 인간 정신생리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실제 식물, 식물사진, 인공색을 보았을 때를 비교해 본 결과, 실제식물을 보았을 때보다 식물사진, 인공색을 보았을 때 긴장과 스트레스 지표인 고베타파가 높게 나타나 녹색식물의 효과를 다시 한 번 검증하였다.

또한 치유농업활동을 하기 전과 한 후를 뇌파, 심전도, 타액채취를 통한 코르티솔을 비교한 결과, 안정, 이완 효과는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낮아졌다.

현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유아․ 아동의 정서안정, 청소년의 학교폭력완화, 대학생·청년, 성인의 건강관리 효과에 대해 생애주기별로 과학적 검증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다.

농업과 농촌의 환경(요소)이 가져오는 생리적 휴식 및 면역 기능개선 효과를 밝히고, 치유농업활동을 통한 예방 의학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 치유농업활동을 표준화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나 현재 미미한 상황이다.

따라서 치유농업의 과학적 효과 검증을 통해 국민 건강관리체계 향상, 신규 농업시장 창출을 위하여 표준화된 프로그램과 프로토콜의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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