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농립어업조사 결과 분석

[전업농신문=김병수 기자] 농업 부문 종사자의 인구비율이 줄고, 고령화가 심각한데다 가구원수도 줄어들고 있는 등 농업의 지속적인 생산력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5ha이상 규모농이 증가하고 ∆농산물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며 ∆연 1억 이상 소득가구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2017년 12월 1일 현재, 농가는 104만2000가구, 농가인구는 24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 2.5%,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요인은 고령화에 따른 농업포기와 전업(轉業) 등으로 귀농귀촌 사업은 물론 청년농업인 육성을 통한 농업소득 향상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인 ∆2인 가구 비율이 전년대비 0.2% 증가하고 ∆70세 이상의 농가경영주 3.7% 증가 ∆ 농사경력 20년 이상 경영주 0.1% 증가 등은 농업을 지속할 젊은 인구 유입은 줄고, 청장년층 농촌인구가 농업을 주업이 아닌 부업 또는 겸업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새로운 귀농귀촌 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를 증명하듯, 주업농가는 70만2000가구, 부업농가는 전체농가의 32.6%인 34만 가구로 나타났는데, 경영주 연령이 65세 미만인 경우 주업농가는 49.6%, 부업농가는 50.4%인 반면 경영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경우 주업농가는 80.2%, 부업농가는 19.8%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판매처별 농가(2016-2017)<자료제공=통계청>

긍정적인 지표도 발견된다. 경지가 없거나 경지규모가 5ha 미만의 농가는 감소했으나, 5ha 이상인 농가는 전년대비 1.2% 증가해 기계화와 규모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농산물 판매 1억이상을 달성한 농가도 전년대비 6% 증가한 3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경지규모별 농가(2016-2017)<자료제공=통계청>

한편 농축산물 판매처는 농협과 농업법인이 전체 농가의 32.9%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대비 2.1% 감소한데 반해, 친환경 농산물 전문유통업체(11%), 수집상(3.5%), 소비자 직접판매(1.9%)를 통한 판매처가 증가해 판매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들녘경영체중앙회 관계자는 “논 벼 재배가 줄고 식량작물 재배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 지표”라면서 “대체작물과 드론활용과 소형농기계 활용 등을 통해 농업을 규모화, 기계화 하고 소득채널을 다원화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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