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재배 우수사례④ <순창 전통장류원료 계약재배> 지역 농산업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 콩 생산 원동력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 정부는 쌀 공급 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논에 벼를 대신한 콩 재배 지원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순창군은 1436개 농가가 논콩 확대재배에 참여해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전통장류 원료재배 및 지역 유통사업을 적극 활용해 논콩 10a당 114만5000원의 수익으로 쌀 소득보다 1.1배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성공요인1. 계약재배 활용 및 콩 판매처 사전 확보

농가를 조직화 해 재배면적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순창 민속마을 등 22개 업체가 참여해 전통장류 계약재배를 지원하고, 생산된 물량을 장류유통지원사업과 연결시켰다. 더불어 벼 재배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비가 낮아 노동력이 절감되는 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순창군 민속마을 및 주식회사 순창장류의 장류원료로 계약재배된 논콩은 안정적 판매처 확보를 위해 순창장류, 민속마을 등 40여개의 가공 소비업체와 연결했다. 농협은 유통을 맡았다.

지역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고추장민속마을에 17만5400kg과 순창장류에서 60만kg의 수매계약을 이뤄냈다.

성공요인2.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농진청은 주기적으로 논콩 재배 기술지도 및 교육을 실시하고, 콩재배 애로기술과 종합 교육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왔다.

또한 순창군은 2004년부터는 순창전통 장류원료 계약재배사업을 추진했다. 우량 콩 종자를 보급하고, 논콩 기계화 연시회를 개최해 다수확 재배기술 보급 및 실증시험 등을 실시해 생산성 향상을 끌어올렸다. 더불어 엄격한 품질관리로 장류원료를 납품함으로써 제품과 유통부분의 신뢰도를 높였다.

순창군농협은 생산물처리, 계약물량 수매, 수매물량 장류원료를 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콩 재배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생산에만 전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순창 장류 체험관 전경

이와 같은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순창군은 지난해 534ha의 논콩 재배면적을 올해 587ha로 늘릴 계획이다.

들녘중앙회 관계자는 “지역 특화된 생산품 판매와 연결시 더욱 원활한 논콩 재배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 "논콩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고랭지 산간지역 등은 기계화가 어려운 점을 파악해 파종기, 수확기, 선별기의 시범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안정적 타작물 재배 전환을 위해 정책의 일관성과, 다양한 작목별 작부체계 개발 보급이 이뤄지면 더욱 안정적인 논콩재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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