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염소 성장 단계별 먹이 주는 방법 제시

<사진제공=농진청>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최근 염소가 약용에서 고기용으로 소비 형태가 바뀌면서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된 사양 관리 방법 등 관련 자료가 적다 보니, 대부분의 농가는 경험에 의존해 염소를 키우고 있어 농장 간 소득 편차가 큰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염소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절하게 사료를 줄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염소 농가에서 주로 사육하는 교잡 염소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사료 급여량과 사양 관리 방법을 정한 것.

새끼염소는 하루에 100g씩 체중이 늘다가 어미젖이 줄기 시작하는 40일령부터 90일령 사이에 85g씩으로 적어진다. 이때,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소화 생리에 맞는 보충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젖을 뗀 염소는 풀사료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충분히 줘야 하며, 곡물사료는 체중 10kg 내외일 때 1일 200g정도 주면 된다.

숫염소는 90일령부터 따로 분리 사육해 근친 번식을 막는다. 비육(살찌우기)을 위한 곡물 사료는 체중의 2.5% 정도 먹여 발육을 돕는다.

생후 3개월∼4개월 육성기에는 염소의 소화기관과 체형이 충분히 발달할 수 있도록 풀사료를 충분히 주고, 곡물 사료는 체중의 1.5%∼2.0% 정도 먹여 발육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

임신한 염소는 어미와 태아 발육에 지장이 없도록 평소보다 사료를 10∼15% 더 늘려주고 충분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새끼를 낳은 어미 염소의 경우, 풀사료는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충분히 주고 곡물 사료는 체중의 1.5% 정도 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이진욱 농업연구사는 “알맞은 사양 관리로 농가 간 생산성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농가와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염소 산업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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