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재배 우수사례⑤ <일본 무라키사와 아지사이 영농조합> 젊은 농업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 조성 본 받아야

[전업농신문=김병수 기자] 일본도 쌀값 안정화는 골칫거리다. 우리나라보다 고령사회에 일찍 진입한 탓에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지속하고 있는데, 대체작물 재배와 주민주도의 관광산업 연계 등 6차산업화 시도로 차세대 영농인력 육성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일본 야마가타현에 위치한 영농조합 ‘무라키사와 아지사이’는 2006년 설립된 이래 2013년 법인화 했으며, 상시 종업원 10명 조합원은 총 26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쌀과 대두, 밀, 메밀, 토란과 이를 활용한 라면 등 가공품 등이다.

정부사업인 ‘콩-밀-메밀의 윤작체계 및 토란 등 밭작물 재배’ 사업에 참여해 논 면적의 40%를 타 작물로 전환 배정했다. 조합의 경지 총 면적은 142.5ha인데 ∆벼 25ha ∆콩 65ha ∆메밀 26ha ∆밀 23ha ∆토란 10ha로 분할했다.

그 결과, 윤작체계를 위한 농지 기반조성을 완료했고, 안정적 소득을 기반으로 30대의 젊은이를 채용해 영농 후계자 육성의 단초를 마련했고,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6차산업화 시도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성공요인1.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출자

현재 조합의 출자금은 989만엔이다. 1인당 3만엔씩 자발적으로 출자했으며 현재까지 배당은 없었지만 지역에 후계농을 정착시키기 위해 월 25만엔의 보수를 지급하는데 쓰고 있다. 영농기의 부족인력은 복지고용센터의 인력을 활용했는데, 시급 1만엔(70대 이상은 시급 8천엔)의 인력을 하루 20명 가량 지원받을 수 있었다.

성공요인2. 축제 및 이벤트 통한 6차산업화 주력

한편, 조합은 6차산업화 시대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정부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알리기 위해 축제와 이벤트를 실시 했다. 이벤트는 주로 풋콩과 메밀관련된 농업 체험이었으며, 여행사와 계약해 연 6회 가량을 정기적으로 실시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신토불이와 같은 개념의 ‘지산지소’ 운동도 자발적으로 전개했다.

무라키사와 아지사이 조합의 대체 작물과 가공품들. 좌측부터 특A급쌀과 자체생산 토란, 밀 가공 라면과 가공된장<사진제공=농촌진흥청>

동시에 농산물 판매를 농협판매에서 직판 및 가공 판매로 방향을 전환해 장기적인 체질개선에 중점을 뒀다.

한국들녘경영체중앙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젊은 창업농과 정규직 농업인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최근 쌀조정생산제 참여와 관련해 단순히 벼농사 대비한 수익만 볼 것이 아니라 위 사례처럼 6차산업과의 연계, 영농후계자 육성을 위한 투자, 여행사 등 타 업종과의 협업 등 확장성을 염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료협조=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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