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외반증 환자의 진료상담 장면. 사진제공=pmc박종합병원>

[전업농신문=김민수 기자] 하이힐은 여성들에게 필수적인 패션아이템 중 하나지만, 무지외반증을 비롯해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착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20~40대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9배나 많다.

흔히 '하이힐 병'이라고도 불리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제1중족 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건막류)의 염증에 따른 통증이다. 

이차적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새끼발가락 쪽에도 관절이 돌출되는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의 무지외반증은 구두나 신발을 잘못 신어서 생기는 질환이라 알고 있는데, 선천적인 요인도 있다.

무지외반증은 발 피로도가 쉽게 높아질 뿐 아니라 보행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을 야기한다. 또한 발가락이 겹치는 듯한 증상도 초래해, 발 모양이 흉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질환의 정도는 일반적으로 육안 확인이 가능하다.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발생하는 발의 변형 각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엄지발가락 내측 뼈를 기준으로 엄지발가락이 휜 정도가 12도 이하라면 정상적인 형태의 발로 볼 수 있다. 다만 12도~20도 가량의 각도로 휘어진 경우 무지외반증 초기 증상으로 판단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을 계속 방치할 경우 더욱 큰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발가락 변형이 더욱 심해져 걸음걸이에 이상을 초래하게 되고 나아가 근골격계 질환까지 발전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무지외반증 초기 증상으로 의심된다면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은 지양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지속적으로 착용함으로써 상태 호전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엄지발가락이 30도~50도 가량 휘어진 상태에서는 발 뿐 아니라 불안정한 보행으로 인한 무릎 통증, 허리 통증까지 초래한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무지외반증 수술은 돌출된 엄지발가락 부위 뼈를 깎아내고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는 원리인데 무지내반증은 반대 쪽에 적용할 수 있다"며 "치료 중에는 하이힐 등 발에 무리가 가는 신발 착용을 지양해야 하는데 특히 신발 선택 시 볼이 넓고 편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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