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살모넬라 연구 및 방역기술 분야 국제적 선도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OIE 표준실험실은 해당 동물질병 연구와 방역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갖춘 전문가와 연구기관에게 주어지며, OIE를 대표해 회원국에 방역기술 자문, 교육훈련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물 질병 진단,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로써 검역본부는 이미 운영 중인 소 브루셀라병(`09), 뉴캣슬병(`10), 사슴만성소모성질병(`12), 광견병(`12), 일본뇌염(`13), 구제역(`16) 표준실험실에 이어 총 7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 사례라는데 의의가 있다.

가축이나 반려동물이 살모넬라증 증상을 보이면 전신감염증이 일어나 폐사하기 쉬우며, 사람의 경우 일반 증상으로는 설사, 장염 등이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도 중요한 세균성 질병이다.

이번 표준실험실 지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살모넬라증 진단 및 후속 연구성과가 국제적 공신력을 갖게 되고, 아시아 및 주변 국가의 진단 및 예방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검역본부는 국제적인 가축질병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등 세계 12개국(17개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질병진단 표준화, 저개발국가 방역기술지원, 공동연구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진단 등 예방기술 전문지식을 국내 방역현장에 적용해 질병 근절에 앞장서고 있으며, 축산업 보호와 동물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OIE 표준실험실 운영 확대로 사람 및 동물 위생 분야에서 우리 연구진의 위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봉균 본부장은 “경제․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동물 질병에 대해 국내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OIE 표준실험실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앞으로는 질병분야별 표준실험실 수준을 뛰어넘어 항생제내성, 종합질병진단 등 동물질병 관련 문제에 통합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를 유치해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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