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 91억불 사상 최고

▲ 백진석 수출이사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올해 국가·품목별 고른 성장…100억불 달성 목표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외식분야의 성장이 국산 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식품·외식산업과 농업의 연계 강화, 전통식품 인지도 제고 및 소비 저변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공사도 자체적인 채용 확대와 함께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사드 여파로 힘들었던 중국 농식품 시장을 재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수출 회복에 나설 계획이고, 신 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다변화를 통한 수출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공사에서 제일 바쁘게 국내외 현장을 누비고 다니고 있는 백진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수출이사에게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식품-외식 농산물 사용 늘리고 청년 해외개척단 파견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식품·외식산업은 농어업의 중요한 소비처로서 최근 외식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20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백진석 수출이사는 “식품외식분야의 성장이 국산 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식품·외식산업과 농업의 연계 강화, 전통식품 인지도 제고 및 소비저변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식품·외식산업과 농업 간 연계 강화를 위해 식품·외식업체와 산지 간 직거래 촉진, 중소규모 외식업체의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공동구매 지원 및 지역 농식품 판매코너(레스마켓) 설치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통식품의 경우 국산원료 사용 비중이 높은 기업에 지원을 집중해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를 유도하고 우리 술 및 김치 품평회, 식품명인 육성,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 운영 등을 통해 전통식품의 품질 제고 및 소비 저변 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농업인과 식품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의 지정 확대 및 선도기업 육성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식품기업의 우리 농산물 활용도를 제고토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어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공사도 자체적인 채용 확대와 함께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백 이사는 “식품 및 수출 분야에서도 식품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연계를 강화하고 중소식품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데 우수한 청년인재를 활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며 “식품 분야에서는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을 대상으로 주요 식품기업 채용설명회, 기업탐방, 국내외 인턴십, 취업박람회 등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물량 확대 병행 유럽·남미 등 수출 시장 다변화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91억5000만 달러로 AI 발생, 사드 여파 등 어려운 여건에도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백 이사는 “올해도 1분기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과채류, 인삼 등 신선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일본(4억9000만 달러, 4.7%↑), 미국(2억8000만 달러, 13.6%↑), 베트남(1억4000만 달러, 20.6%↑), 태국(1억2000만 달러, 20.2%↑)이 증가했으며 부류별로는 신선부류(과일 16.2%↑, 채소 21.7%↑, 인삼 26.5%↑, 버섯 20.3%↑) 및 수산부류(참치 27.0%↑, 김 14.2%↑, 굴 29.1%↑) 수출이 증가했다.

백 이사는 “농식품 수출은 우선 신선농산물의 경우 수요처 확대를 통해 국내 농산물의 가격지지 및 국내 생산기반 유지, 농가소득 제고 등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과실, 채소 및 특용·기타 작물의 경우 수출을 통한 가격지지 효과가 5.1%에 달하며 2023ha의 생산기반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을 통한 국내가격 지지로 농업소득 전체에 연간 5000~8000억 원의 기여 효과가 나타난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어 농식품 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수출 과정에서 세계 농식품과 경쟁을 통해 우리 농식품의 경쟁력 향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 남방정책 호응 동남아 지역을 주력 시장으로 육성

백 이사는 중국 수출 확대 전략으로 △대 중국 맞춤형 수출상품 개발 △한국식품 유통·판매 플랫폼 확대 △콜드체인 구축을 통한 내륙시장 공략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유아식품(쌀 이유식, 유아용국수) 및 유자차, 포도(샤인머스킷) 등 대 중국 전략품목의 개발부터 마케팅을 직접 지원하고 여기에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알리바바몰 입점 지원 및 현지 유력 편의점(세븐일레븐, ROJA 등) 연계 판촉 마케팅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칭다오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내륙거점도시 및 소비처까지 콜드체인을 확대 운영해 수출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나서고 있으며 이밖에 홍콩, 대만 등에서도 신규 유통업체 발굴과 2선 도시 개척을 통해 중화권 전 지역에서 한국식품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백 이사는 “신 남방정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우리 농식품 수출의 주력시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한 계획”이라며 “아세안 시장은 세계 3위의 인구와 세계 6위의 GDP를 보유한 거대시장이며 40세 이하 젊은 층의 인구비율이 66%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사의 수출지원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딸기, 배, 단감 등 신선과일과 유자차, 삼계탕, 쌀 가공식품 등 신규 스타품목을 중점 육성해 나가고 또한 아세안 국가별 거점 대형유통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라인, 홈쇼핑 등 현지 신 유통망 내에 한국식품관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온라인 쇼핑몰 MD를 국내로 초청해 수출기업과 1:1 상담회도 추진할 계획이고, 마케팅에 있어서는 3S(소셜미디어, 스타마케팅, 스쿨 연계 마케팅) 마케팅을 중심으로 현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 한국식품의 장기 애호층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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