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 김병수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해 하반기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9개 항공사의 5,000명이 넘는 조종사 중 항공영어구술능력시험 최고등급인 6등급을 보유한 조종사는 18%에 불과하고 대다수인 69%의 조종사는 항공사 입사 시 필수로 요구되는 4등급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에 따라 정부가 2008년부터 도입한 항공영어구술능력시험(EPTA)은 항공관련 상황에 맞는 영어 어휘사용,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발음, 문법, 이해력, 응대능력, 유창성, 어휘력 등 6개 항목으로 평가되는 시험은 국제선을 운항하는 조종사라면 주기적으로 응시해야 하기에 경력이 있는 기장도 피해갈 수 없다. 국제선 항공기를 조종하려면 1~6등급 중 4등급 이상의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데 4등급은 3년마다, 5등급은 6년마다 재시험을 봐야하며 6등급을 받으면 재시험을 볼 필요가 없다.

때문에 항공사에서는 우수한 비행능력뿐만 아니라 수준높은 영어구사능력을 갖춰 위급한 상황에서도 능수능란하게 관제탑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조종사를 선발하고자 한다.

국내 유명 항공운항학과 학생들도 대부분 조종사에게 필수 스펙 중 하나인 영어 능력을 쌓기 위해 1년 가량 미국, 캐나다 등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다. 그러나 1년 만에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미국대학으로의 항공유학을 알아보는 학생, 학부모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제대로 된 미국 항공유학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이 공신력 있는 기관인지, 항공조종사를 실제로 배출해낸 실적이 있는 교육기관인지, 비행실습을 위한 시설들이 안전한지 등 여러가지 부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 가운데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인적자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플로리다텍(Florida Institute of Technology)’이 항공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NASA의 로켓 발사기지인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플로리다주 멜번에 위치한 플로리다텍은 가장 많은 항공조종사, 우주비행사, 항공공학 박사를 배출해 낸 미국대학 중 하나로 탄탄한 커리큘럼, 우수한 교수진으로 한국 학생들에게도 잘 알려진 명문대이다.

플로리다텍 한국사무소를 통한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 전형은 미국 유학시 일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SAT, TOEFL 성적 등을 요구하지 않고 고교생활기록부와 심층면접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는 항공 조종사로서의 자질과 인성, 잠재능력 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다.

고교생기부와 면접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10개월 동안 국내에서 PEAP(Proficiency of English for Academic English) 어학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해당 교육과정은 관할 교육청에 정식으로 신고된 합법적인 아카데믹 영어과정으로서 학생들이 미국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면 미국대학이 자체 심사 평가하여 합법적으로 학점을 부여해 주는 과정이다. 미국대학은 AP, IB, CLEP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사설기관에서 이수한 교육과정에 대해 학점을 인정해주는 방식을 폭넓게 채택하고 있다. 단, 이 같은 방법으로 학점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미국대학이 해당 교육기관의 교육의 질과 관리 시스템 등을 인정해줄 수 있을 정도의 전문적인 교육기관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플로리다텍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유학원들이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6개월가량 부실한 어학과정을 실시한 뒤 미국대학으로 진학하는 과정을 우리 기관의 교육과정과 동일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학생 및 학부모들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이 미국대학의 검증을 통과한 과정인지 아닌지, 해당 교육과정이 사후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아닌지, TOEFL이나 SAT 와 같은 추가적인 시험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미국대학 진학 후 별도의 어학과정을 또 다시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등의 내용을 꼼꼼히 팩트체크해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면 △플로리다텍 4년제 항공학사학위 △FAA계기/사업용조종사 자격증명 △제트한정 취득(커리큘럼으로 학점 인정) △원어민 수준의 영어구사능력 △미국/한국의 항공사 취업연계 등으로 전문성을 갖춘 조종사의 스펙을 쌓게 된다. 또한 졸업 후에는 OPT 자격으로 미국 내에서 3년간 합법적 취업도 가능하다.

플로리다텍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는 일정 이상의 성적과 비행시간 등을 충족한 학생들의 경우 미국 지역항공사인 ‘익스프레스젯(ExpressJet)’에 입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으며, 익스프레스젯에 입사한 학생들에게는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DELTA)’의 면접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도 보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기관은 학생들이 미국 익스프레스젯 항공 외에도 국내 항공사에도 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연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플로리다텍 한국사무소의 추천을 받을 경우에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1차 서류 심사에 합격처리돼 2차 면접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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