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리스크 관리 통해 학교급식 안전성 강화…제2의 도약 시동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 및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

친환경 농산물 판매활성화 등 연결·협력 마케팅 지원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앞으로 학교급식은 청소년의 건강을 생각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공공급식으로 확장하는 등 친환경농산물과 직거래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오형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소장은 “국산농산물 소비를 확대시키기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 전용 시스템 보급을 확산해 지역별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 사용지역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사전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전식재료 공급 강화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 및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 △친환경 농산물 판매활성화 등 연결·협력 마케팅 지원으로 농가소득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aT 정보처리장치 지정 대상 확대 공공급식 분야 진출

우선 사전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전식재료 공급 강화를 위해 공급업체 안전관리 전담부서인 급식지원부를 지난 3월 5일 신설하고 전담인력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 및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어 경찰청과 협력해 불성실 공급업체를 근절해 건전한 조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지능형 입찰관제 시스템’의 불공정지수를 토대로 위험업체를 선별하고 불공정 행위 적발 시 해당업체에 대해 경찰청에 더 강력히 수사요청을 진행키로 했다.

오 소장은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 및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학교 외 공공기관으로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이용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우선 단기적으로 eaT 사용이 제도적으로 가능한 유치원에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며 “중장기적으로 행안부 지정정보처리장치 대상 확대로 지자체 급식분야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교급식 시 국산 농산물 구매실적 우수업체는 인센티브 지원으로 국산농산물 공급활성화에 이루겠다는 방침 하에 식품코드 표준화로 ICT 기반 학교급식 거래정보 빅데이터 구축하기로 했다.

더불어 공공급식 식재료 수요예측 및 산지 식재료 구매정보를 제공해 지역농산물 이용 촉진과 산지업체의 사업 활성화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 판매활성화는 Pos-Mall(쇼핑몰) 내 ‘친환경 농산물관’을 신규 개설해 프로모션을 계절별, 시즌별 수요분석을 통한 소비자 타깃 제품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친환경 농산물 온라인 판매활성화 사업 추진과 6차 산업 우수제품 중 친환경농산물 인증업체를 우선 지원하고 온라인 농가DB 사업(1000업체) 시 친환경 농산물업체 마케팅 지원키로 했다.

◈통합플랫폼 활용 등 농어민‧소상공인 알선거래 확대

한편 산지-소비지 직거래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수출인프라 통합플랫폼 활용 등 농어민과 소상공인 알선거래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생산-가공-유통판매’ 연계가 가능한 품목을 발굴하고 공동브랜드 NPB 상품을 적극 활용한 대량거래 확산을 유도키로 하고 국내 생산자단체와 연계 대량수요처 발굴·공급으로 가격조절 및 생산비 보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이버거래소는 지난 5월 B2B거래에 참여 중인 한 음료제조업체 ㈜진산비버리지와 성주참외를 연결해 제 값을 받기 어려운 등외품 판로개척에 나섰다.

성주참외와 제주산 우유를 주원료로 대량유통이 가능한 참외우유를 개발‧판매하기로 한 것. 이로써 지난해 성주참외 등외품을 이용한 주스 개발로 총 66억원의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국산 밀 판로지원을 위해 생산업체와 안산 대부도 외식업지구(방아머리협동조합)의 공동구매를 연결해 제면 생산용 국산 밀가루 공급을 시작했다.

안산시의 ‘국산 밀 칼국수 특화거리 조성계획’에 따라 참여 식당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연간 200톤 이상의 국산 밀가루 판매로 연결돼 수입산 대체는 물론 국산 밀 재배농가 소득증대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형완 소장은 “사이버거래소가 본연의 기능인 농산물 거래시스템 운영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 유통효율화, 친환경농산물 수매 등 급증하는 외부의 요구에도 귀 기울여 사이버거래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공공급식 확대와 B2B 직거래 확대라는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이버거래소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이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돼 지난 2010년 1755억원에 불과했던 온라인 거래실적은 2017년 2조9789억원으로 약 3조원에 육박하면서 약 17배 성장한 바 있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규모가 4조원대라는 점과 사이버거래소의 인원이 채50명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프트파워의 힘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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