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성충·산란기 밀도 저감·알집 제거 등 집중 추진”

산림청이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도권과 강원·충북 등 중부지방에서 대발생한 ‘매미나방’ 총력 방제에 나선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이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도권과 강원·충북 등 중부지방에서 대발생한 ‘매미나방’ 총력 방제에 나선다. △사진제공=산림청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산림청은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중부지방에서 국지적으로 대발생한 돌발해충인 매미나방(유충)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 방제를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매미나방은 충북 단양 등 일부 지역에 성충이 다수 발생해 산란했고,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월동치사율이 낮고 부화 개체 수가 급증해 대발생했다.

매미나방의 전국 발생 실태조사 결과, 6월 15일 기준 10개 시도(89개 시군구) 6183ha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56ha로 가장 많고, 경기 1473ha, 강원 1056ha, 충북 726ha, 인천 618ha 등의 순이었다.

매미나방은 연 1회 성충으로 발생해 나무의 수피 등에 산란 후 알 덩어리 형태로 월동하고 4월 중에 부화해 6월 중순까지 나무의 잎을 먹고 성장한다. 다 자란 유충은 보통 6월 중순∼7월 상순에 번데기가 되고 약 15일 후 성충으로 우화해 7∼8일 정도 생활한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성충기와 산란기로 구분해 생활사를 고려한 맞춤형 방제를 위해 성충기에는 포충기(유아등, 유살등)와 페로몬 트랩을 활용해 유인·포살하고 산란기에는 알집(난괴) 제거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매미나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 시기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해 6월 말∼7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림청은 방제를 위해 소속기관·지자체, 국립공원공단 등 산림관리 주체별로 예찰을 강화하고 생활사별 방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집중 방제를 통해 밀도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강혜영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매미나방의 생활사별 맞춤형 방제를 통해 산림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돌발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적기 방제를 통해 소중한 산림자원과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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