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6~7인 가족 기준 조사결과
전통시장 평균 21만3428원, 대형마트 26만7888원

2020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비교. △출처=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020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비교. △출처=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구매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가량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가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별 7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0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결과다.

공사가 추석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의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1만3428원, 대형마트는 26만7888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13% 상승했으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의 주요 채소류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승했고 밤(생율), 깐도라지, 오징어, 소고기 등도 전년 대비 올랐다. 반면 사과, 배, 곶감 등의 과일류와 소면, 부침가루, 맛살(꼬치용) 등 일부 가공식품류는 소폭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 채소류가 주로 큰 폭으로 올랐고, 밤(생율), 오징어 및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도 상승한 반면 배, 대추, 고사리, 시금치 등은 소폭 하락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8만8276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2%, 3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락시장 기준 올해 추석 농수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을 보면, 사과는 저온 및 태풍피해와 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저장물량 출하 및 전년 대비 늦은 추석으로 홍로 외 양광·감홍 등 다른 품종의 병행 출하될 것으로 보여 안정세가 예상된다. 배 또한 저온 및 태풍피해와 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나, 늦은 추석으로 향후 신고 출하가 예상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와 무는 장기간 우천으로 인한 무름병 발생 등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와 생산량 감소로 품위 간 격차가 크고,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순 이후 상품성 우수한 물량의 출하가 늘고, 추석 대목을 앞둔 수요 증가 등으로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산 소고기는 명절 수요에 대비한 9월 출하량이 증가한 상태여서 추석 전 소비 증가로 인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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