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 명품 쌀 인식
중만생종, 타 품종대비 4∼6일 정도 늦게 수확해야

2019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국무총리상)’을 수상 한 '영호진미' 품종 벼
2019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국무총리상)’을 수상 한 '영호진미' 품종 벼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지난 2009년 육성돼 최고품질 벼로 최고의 밥맛과 재배면적 확산 등의 성과가 인정돼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영호진미’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수확철을 맞아 밥맛이 좋아 명품 쌀로 인정받고 있는 ‘영호진미’를 제때에 수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고품질 벼는 밥맛, 외관, 도정 특성, 내재해성의 네 가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벼 품종으로, 현재까지 ‘영호진미’를 비롯해 ‘삼광’, ‘하이아미’, ‘해품’, ‘해담쌀’, ‘예찬’, ‘해들’ 등 18종이 있다.

소비자들에게 밥맛 좋은 브랜드 쌀로 인식되면서 ‘영호진미’ 재배면적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익는 때(숙기)가 늦기 때문에 8~9월 초 잦은 태풍에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기후 변화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호진미’는 이삭이 늦게 패는 중만생종으로, 진흥청은 다른 벼 품종보다 4∼6일 정도 늦게 수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영호남 평야 지대에서는 대부분 8월 20일쯤 이삭이 패기 때문에 10월 10∼15일쯤이 수확 적기에 해당한다는 것.

국립식량과학원의 시험 결과, ‘영호진미’의 적산온도는 약 1,100∼1,200도(℃)로 조사돼 이삭이 패고 50∼55일 전후가 쌀 품질과 밥맛이 가장 좋은 수확 적기로 밝혀졌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알이 충분히 차지 못해 곡식이 여문 비율(등숙률)이 4% 떨어지며, 이삭이 팬지 60일 이후에 수확하면 도정 시 완전미율이 36% 정도 떨어지고, 특히 밥의 윤기가 약 5% 정도 떨어지는 특성을 보였다.

농촌진흥청 고종민 논이용작물과장은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알이 덜 찬 녹색 쌀알이 많아지고 늦게 수확하면 싸라기 발생이 많아져 쌀 품질과 밥맛이 떨어진다"라며, "최고품질 벼 ‘영호진미’가 명품 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때 수확이 중요하며, 수확 후 품질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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