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김장철 대표적인 수급 민감품목중 하나인 마늘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은 "지난 정기국정감사 당시 왜곡된 마늘유통체계에 대해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10월 진행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마늘이 피마늘의 형태로 생산자에서 저장단계로 유통될 때 소수의 저장업체가 전체 마늘 유통 물량의 절반을 독점해 가격을 정하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생산 현장에서는 생산비 이하로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피마늘의 매입과정에 경쟁적인 구조가 형성돼 있지 않다. 유통구조를 변화 시켜나갈 연구를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자료에 따르면, 마늘은 5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 연중 1회 출하해 냉장저장해 관리하고 연중 시장에 공급되는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통경로 상에서 육지의 경우 생산량의 46%가 저장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제주도의 경우에는 81%가 저장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자단체인 농협이 가공 및 도소매로 직접유통하는 물량은 육지의 경우 26%, 제주도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업체의 피마늘 유통점유율이 매우 높아 가격결정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마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생산자단체의 역할강화 방안과 마늘 유통구조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이미 10년전에 작성한 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마늘의 경우, 폐쇄적인 유통체계로 인한 불공정 거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개선된 점이 없다"며, "이번에말로 연구용역을 통해 반드시 마늘농가들의 피해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유통구조 개선방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