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 패턴, 과음, 영양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해 복부비만에 시달리는 중년층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복부비만을 방치할 경우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꼽힌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은 여기에 근골격계 질환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신체 하중이 자연스레 앞쪽으로 쏠려 척추 굴곡을 유발, 허리디스를 야기할 수 있다.

복부비만에 따른 척추 굴곡은 오목하게 들어가야 할 요추의 곡선을 반대 방향으로 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때 요추와 추간판(디스크)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이 늘어나면 복강 속 압력이 높아져 척추 및 추간판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디스크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결국 섬유륜 파열로 이어져 수핵이 탈출, 주변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튀어 나온 디스크 내 수핵이 신경을 자극하면 허리 통증 뿐 아니라 다리 저림, 발 저림, 하지 방사통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저녁에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복부비만을 개선한 뒤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부비만은 개선됐지만 척추는 이미 약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척수신경감압술의 일종인 ULBD(후관절 보존 편측 척추후궁절제술 후 양측 신경감압술, Unilateral Laminectomy for Bilateral Decompression)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ULBD 치료는 척추뼈 측면으로 접근해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신개념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수술이 불가피한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퇴행성 전방전위증을 동반하여 겪고 있을 경우 효과적이다. 척추뼈가 어긋나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예방하고 척추관절을 보존하는 것이 의학적인 과제였는데 ULBD 수술법 등장으로 이를 말끔히 해결하게 된 것이다.

평택시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ULBD는 최소 침습으로 실시하는 치료법으로 고령 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미세현미경 수술 하에서 편측 부분 후궁절제술 후 양측 관절을 온전하게 보존한 다음 거기서 눌린 신경을 모두 감압해주는 새로운 수술법으로 최소 침습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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