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면적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 두면 20% 줄어

농촌진흥청이 미세먼지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힌 식물인 백량금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식물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7일 식물이 있는 챔버와 없는 챔버 각각에 미세먼지를 넣어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300μg/m3으로 4시간 동안 유지한 후 가시화 기기를 통해 살펴본 결과 식물이 있는 방에서 초미세먼지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시간 동안 줄어든 미세먼지 양을 분석해 초미세먼지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식물도 선발했다.

농진청이 선발한 식물은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5종이며 이 식물들의 화분 3~5개를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인 날 20㎡ 면적의 실내에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현미경으로 잎을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율적인 식물의 잎 뒷면은 주름 형태, 보통인 식물은 매끈한 형태로 확인됐으며 표면에 잔털이 많은 식물은 전기적인 현상으로 미세먼지 흡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우수한 식물 선정과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사무공간과 학교에 적용하는 그린오피스, 그린스쿨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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