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배수로 정비‧적용약제 살포 등 당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겨울철 온난화로 밀, 보리의 출수기에 붉은곰팡이병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사진은 밀 붉은곰팡이병 피해 모습. △사진제공=전남농기원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17일, 겨울철 온난화로 밀, 보리의 출수기가 평년에 비해 7~10일정도 빨라지고 출수기 무렵 잦은 강우와 고온이 지속될 경우 붉은곰팡이병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보리 붉은곰팡이병(적미병)은  ‘후사리움(Fusarium graminearum)’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지난해 주재배지역인 무안과 함평 등에서 5~13% 정도 붉은곰팡이병이 발병해 설립율 증가와 천립중 감소로 수량이 30% 이상 크게 낮아졌고 품질저하로 수매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올해도 출수기 무렵에 잦은 강우와 고온 등 기상여건이 병 발병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어 앞으로 약제방제와 포장관리가 중요하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병 방제를 위해 보리밭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 주고 이삭이 패는 시기에 선제적으로 방제하거나 병 발생 초기에 캡탄 등 적용약제를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확 후에도 병원균이 계속 자랄 수 있으므로 즉시 건조시켜 병든 종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윤창용 연구사는 “보리 붉은곰팡이병은 배수로 정비와 적용약제 살포만으로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예방지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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