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종 대비 수량 많고, 기능성 성분 함량 높아”

충북농업기술원이 두 개 업체와 하수오 신품종 ‘대건’의 통상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하수오 2배체 품종과 4배체 품종의 염색체 수(왼쪽), 지하부 생육 비교 모습. △사진제공=충북농업기술원

[전업농신문=백은비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일반 하수오에 비해 수량성과 기능성 물질 함량이 높은 신품종 ‘대건’을 회인곤하수오약초영농조합법인(대표 윤자용), 참들애바이오푸드영농조합법인(대표 화경판)과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신품종 ‘대건’은 일반 하수오보다 줄기마디가 짧고 굵으며 잎·꽃·종자 등 주요기관의 형태가 커지는 전형적인 4배체 생육 특성을 갖고 있다. 4배체란 화학약품을 이용해 염색체 수를 배가시키는 방법으로, 식물이 커지고 수량도 증가되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뿌리 생육이 왕성해 생육 2년차 건근 수량(807kg/10a)이 재래종 하수오보다 76% 높다. 또한 지표성분이자 주요 기능성분인 에모딘 함량(229ng/mg)이 일반 하수오에 비해 2배, 파이시온 함량(147ng/mg)은 6배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에모딘은 항암 및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이 있고, 파이시온은 항암 및 항생, 항염증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2곳 업체는 하수오를 재배해 진액, 샴푸, 비누 등으로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대건’의 기능 성분 함량이 높고 수량이 많은 만큼 더욱 좋은 품질의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농기원 김기현 연구사는 “앞으로 지역특화작목의 소비 촉진을 위해 현장에서 실용화될 수 있는 기능성 식품 및 품종 개발에 힘 쓰겠다”며, “신품종 ‘대건’이 상품화돼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수오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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