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제주서 식량작물공동경영체 성과 확산 워크숍 개최

경영체 육성‧확대 방향 공유, 현장 견학 등 진행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3~4일 양일간 제주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식량작물공동(들녘)경영체 성과 확산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식량작물공동(들녘)경영체 성과 확산과 논 타작물 재배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3~4일 이틀간 제주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과 함께 ‘식량작물공동(들녘)경영체 성과 확산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농가의 인식 전환과 내실 있는 경영체 운영 방안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김원석 회장을 비롯해 전국의 들녘경영체 회원, 지자체 공무원, 교육‧컨설팅 인증업체 등 식량산업 민‧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원석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0년 전 10개의 경영체로 시작한 들녘경영체가 이제는 대한민국 식량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단체가 됐다”며 “이상기후와 농촌 고령화, 수입 개방 등 농업의 대내외적인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영농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번 워크숍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확대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3일에는 논 콩 다수확 안정 생산기술로 논 타작물 재배 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전북 김제 죽산콩영농조합법인 한은성 대표의 ‘논 콩 생산 기술 및 파종 후 관리 방법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 대표는 “제대로 된 생산기술로 콩 농사를 지으면 벼농사보다 훨씬 소득이 높다”며 “국산 콩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기관에서도 콩 수매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콩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경쟁력 있는 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농가조직화의 핵심 주체인 컨설팅 업체들의 교육‧컨설팅 운영사례 발표에서는 공동농업으로의 인식 전환과 내실 있는 경영체 운영을 위해 식량분야 농업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됐다.

한국농업아카데미 이덕형 대표는 조직화 전‧후 경영체들의 생산비‧노동력 절감, 수익증대, 가격협상력 향상 등 다양한 성과지표를 통해 조직화 사업 효과를 제시하면서, 농가 인식 전환과 조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둘째 날에는 올해부터 쌀 생산을 지원하는 내용에서 잡곡, 사료작물 등 타작물 재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내용으로 전면 개편되는 ‘식량작물(들녘)경영체육성사업’의 주요 개편내용 설명회와 현장 견학 등이 이뤄졌다.

경영체 육성 사업 개편 내용을 설명한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정순일 사무관은 “올해 들녘사업은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쌀에 대한 지원은 최소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논에 쌀 대신 잡곡 등 타작물을 심도록 적극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시 애월읍 콩 재배 포장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도 유일 논벼 재배지 하논에서 열린 현장 견학에서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넘는 들녘경영체 회원들이 참가해 제주 농업기술원 관계자에게 재배법 및 관리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농정원 신명식 원장은 “새롭게 개편된 들녘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쌀을 생산할 때보다 잡곡 등 타작물을 재배했을 때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본 사업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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