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축병 저항성, 수량 10% 많고 기계 수확도 가능”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은 새 품종 ‘누리찰’ 보급종을 올해 처음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1993년 개발한 ‘흰찰쌀보리’ 품종은 전국 찰보리 재배 면적의 80%에 달하지만. 키가 68cm로 작아 기계 수확이 어렵고, 보리호위축병과 성숙 후 쓰러짐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보리호위축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토양 전염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 및 위축현상을 보이며,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거나 감염을 회피하는 방법 외에는 살균제 및 살충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리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체 품종으로 개발됐으며, 2015년 품종 등록 후 보급 체계에 따라 올해 처음 국립종자원에서 보급종을 공급한다고 농진청이 전했다.

20여년 만에 ‘흰찰쌀보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누리찰’은 병해와 쓰러짐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품종이다. ‘누리찰’은 천립중이 25g으로 작고, 입형은 둥근형으로 흰찰쌀보리와 비슷하다.

시험재배 결과, 보리호위축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1ha당 약 4톤이 생산돼 수량도 10% 늘었다.

또한 밥을 지었을 때 흡수율과 퍼짐성이 좋다. 경도는 낮고 탄력이 좋으며 씹힘성이 낮아 식감이 부드럽다.

‘누리찰’은 보리 신품종 이용 촉진사업 및 동계작물생산계획에 따라 국립종자원 전북지원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생산해 현재 국립종자원 홈페이지에 공고, 보급종 신청을 받고 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올해 ‘누리찰’ 보급종 생산으로 농가 보급 확대는 물론, ‘흰찰쌀보리’ 품종 대체로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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