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로 전량 전환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 간식 지원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가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로 전량 전환된다. 사진은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에 과일 간식이 담겨져 있는 모습.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가 친환경 용기로 교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컵)을 이달부터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전량 전환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돌봄교실 학생 24만명에게 과일간식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 시행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왔고, 어린이의 건강한 식습관 개선과 국산제철과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Win-Win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성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교사 및 일반국민들 사이에서는 과일간식 공급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가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과일간식 용기는 개인별로 제공되는 플라스틱컵, 파우치와 학급별로 제공되는 벌크용기가 있으나, 관리의 편리성으로 컵과일 또는 파우치로 대부분 공급되고 있어, 플라스틱(컵, 파우치)이 연간 약 720만개가 사용된다.

지난해 중국의 폐기물 수입중단 및 재활용수거업체의 수도권 아파트 폐비닐 등 수거중단 문제 등이 발생하며 교육현장에서는 환경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일간식 플라스틱 용기는 정책적·교육적 측면에서도 대치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교육현장 등의 우려에 공감하여, 지자체와 관련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여름방학 이후인 9월부터는 공급용기를 생분해 플라스틱(PLA)으로 전량 전환키로 결정했다.

PLA(Poly Latic Acid)는 옥수수에서 녹말을 분리한 후 포도당을 발효하여 젖산을 응축해 만든 친환경 수지로서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 인체·환경 유해물질이 없고,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6개월에서 1년 내 100%로 자연분해된다.

또한 강도가 약하고 열에 취약한 특성이 있으나, 36시간 내에 냉장으로 공급되는 과일간식 용기로는 적합하고,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격은 다소 높으나, 친환경 용기전환 필요성에 지자체 및 공급업체도 적극 공감하여 추가 단가인상 없이 용기 전환이 가능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 전환을 통해 과일간식 지원사업이 높은 만족도와 사업성과를 가짐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는 시범사업 추진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과일간식 지원대상을 점차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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